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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8화

이태호가 미소를 지으며 상대에게 물었다.

“왜 그러세요? 혹시 그쪽도 이 영초가 탐이 났나요?”

깡마른 그 남자는 덤덤하게 웃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

“아주 간단해요. 영초를 내놓으면 당신을 죽이진 않을게요. 우리 두 사람 모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당신도 영초가 얼마 없겠죠? 그러니 그 영초만 내놓아요.”

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러니까 내가 비경에 한두 달 있었더라면 이 영초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인가요? 이 안에 오래 있으면 갖고 있는 보물이 적지 않을 테니까. 그렇죠?”

남자는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똑똑하네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얼른 선택해요. 영초를 나에게 양보할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죽임을 당하고 사물 반지를 뺏길 것인가.”

이태호는 손에 든 보검을 꼭 잡고는 상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죄송한데 나는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사물 반지를 가져가는 것을 선택하겠어요.”

“하하, 재밌네요. 그럼 그럴 능력이 있는지 한 번 봐야겠어요.”

상대가 씩 웃더니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의 손에는 갑자기 보검이 하나 나타났는데 보검은 빛을 반짝였고 파동도 매우 강해 보였다.

이태호는 상대의 보검을 보더니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5급 영기? 괜찮네요. 가져가서 내공이 낮은 제자들에게 주기 딱 좋네요.”

말을 마친 후 그도 영기를 손에 든 보검에 주입했다. 보검에서는 순간 무서운 칼 소리가 났는데 심지어 파동은 상대가 보검을 들 때의 파동보다 더 강력했다.

“9급 영기라니. 당신이 손에 든 보검이 9급 영기라니.”

상대는 보검을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고, 또 눈빛에는 탐욕이 그득했다.

이런 무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의 전투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미간을 구겼다.

이런 보물은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들 종문에서도 적어도 7급이나 8급 존자 내공을 가진 제자들만이 이런 보물을 가질 자격이 있었다.

내공이 낮은 제자들이 이런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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