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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1화

남유하가 집안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며 대장로는 남두식에게 말을 건넸다.

“종주, 유하의 배가 나날이 커지고 있네요. 거의 6개월 됐죠? 앞으로 숨길 수 없을 것 같아요.”

남유하가 걸어오면서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어쩔 수 없죠. 숨길 수 없을 때 다시 생각해야죠. 저는 지금 최대한 밖에 안 나가요. 집 앞마당으로 안 나오면 문제없을 거예요.”

남두식은 남유하를 보더니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강선욱 그 녀석, 정말 속 좁은 녀석이야. 그 당시 네가 첫 번째를 다른 놈에게 빼앗겼다고 파혼하다니. 네가 애 낳을 걸 알면 더 화가 날걸. 그래도 이런 일로 우리를 괴롭히면 안 되지.”

남두식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남두식은 한참 후에야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태호가 아기의 아빠라는 사실은 비밀로 해야 해.”

남유하는 이해가 안 갔지만 곧 무슨 일인지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아빠. 창명종 종문이 사실을 알게 될까 봐 그러시는 거죠?”

“저의 첫 번째를 빼앗은 남자가 우리 종문의 제자이고 게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 것도 알게 된다면 창명종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놀렸다고 생각할 게 뻔하니까요. 또 수치심을 느끼고 우리를 귀찮게 할 거예요. 맞죠?”

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놀린 것뿐만 아니라 속였다고 생각할 거야. 우리가 그 남자를 종문에게서 쫓아냈다고 창명종 사람들에게 알렸는데 이태호가 그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를 힘껏 공격할 거야.”

“그렇게 된다면 일이 커지게 돼. 그들의 실력이 우리보다 강해 어쩔수 없어.”

남유하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배 속의 아기가 태호 씨 아기라는 사실을 절대 입 밖에 내면 안 돼요. 대장로도 비밀을 지켜주세요. 아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아요.”

“아기가 태어나기만 하면 돼요. 나중에 우리 종문의 실력이 강해졌을 때 다시 진실을 말해도 늦지 않아요.”

장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휴, 비밀은 당연히 지키고말고. 근데 너와 이태호 장로가 속 좀 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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