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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8화

나장로도 한마디 했다.

“아마도 창명종 사람들은 그들이 이렇게 괴로운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자, 다들 이젠 돌아가. 이번에 영초를 찾는 제자들의 공로가 참 많아. 영초를 찾은 자들은 이번 달에는 모두 자신에게 적합한 단약 한 알을 받을 수 있어.”

마침내 남두식은 웃음을 지으며 지하원 일행을 향해 말했다.

말을 마친 남두식은 연이어 이태호에게 말을 건넸다.

“참, 이태호. 남아서 기다려. 할 말 있으니까.”

“알겠어요.”

곧 다른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신전에는 이태호, 남두식, 그리고 남유하 세 사람만 남았다.

남두식은 이태호를 한참 바라보더니 그제야 말했다.

“태호야, 우리 유하가 임신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날 밤 그 남자가 너라는 사실을 유하에게 알렸어.”

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하 씨가 이미 알고 있어요?”

남유하는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이태 씨, 얼마나 걱정했던 줄 알아요? 뱃속 아기의 아빠가 당신이라니, 저 너무 놀랐잖아요.”

남두식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허허, 유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네 것인 줄 모르고 유산시키려 했어. 하지만 결국 유산 결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나한테 알린 거야.”

“네가 남의 아이를 밴 걸 알고 유하를 싫어할까 봐 너무 힘들어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실을 알려줬지.”

이태호는 남유하가 진작 알고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했다.

이태호는 유하에게 다가가면서 말했다.

“유하 씨, 정말 미안해. 그동안 내가 그날 밤의 남자라는 사실을 감히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때 되면 알려주려 했는데 뜻밖에도 당신과 우리 아기를 위험에 빠지게 할 뻔했어.”

이태호는 남유하를 진지하게 보며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당신과 당신 배 속의 아이를 꼭 책임 질 테니까. 나도 당신을 정말 사랑해. 나에게 기회 줘.”

남유하는 마음이 달콤했지만 고의로 화난 말투로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배가 이렇게나 커졌는데 기회를 안 줄 수가 없죠.”

말하던 남유하는 또다시 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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