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By:  불언불어  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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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Chap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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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친 덫에 보기 좋게 걸린 이태호는 5년의 옥살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옥 중에서 귀인을 만난 그의 인생은 새롭게 쓰이게 된다!오직 약혼녀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생각뿐이었던 이태호였지만 되돌아온 것은 약혼녀의 배신이었고 그녀는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와 결혼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빼어난 미모의 사장님이 그를 위해 귀여운 딸을 낳아줬다. 그녀는 이태호를 5년 동안 기다려줬으며 갖은 고생을 겪어야 했다. 이제 그는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고 아이를 정성스레 돌보며 도시에서 여유롭고 느긋하게 인생의 서막을 열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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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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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기
여기저기서 베끼고 짜집기하고 한마디로 수준이하..
2024-03-20 18: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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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석
오타가 너무 많은것 맞아요 캐쉬는 무지 비싼것 비해
2024-03-04 17: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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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신
글이 너무 혼란스럽네요 오타가 너무 많아요 그냥 대충 대충 억이라고 했다가 위안이라고 했다가 종은 잡을수가 없네요 이름도 자꾸 틀리고 이렇게 성의 없이 글을 올리고 금액은 엄청 비싸고 고객을 너무무시하는거 아닌가요 제대로좀 쓰시죠
2023-10-14 1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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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진
다르곳에서는 볼수 없나요?
2023-09-30 0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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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재밌는데 비싸요 ㅎ 근데 다른것들하고 내용이 다 비스무리 ㅠㅠㅠ
2023-09-24 05: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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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홍승동
너무재미 있어 시간 가는줄 몰라요
2023-09-13 05: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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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자
내용들 거의비슷하구 사이트는 너무 비싸구요 전 절때로 결재해서 안봐요
2023-08-04 21:09:0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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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네요
2023-07-26 20:45: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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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최고 ... ... ... ... ... ... ... ...
2023-05-09 01:54:4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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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종
너무 재미 있어요 계속 읽게 되네요
2023-05-06 17:47:0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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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Kang
재및고 봐도봐도 끝이없네요 ㅎㅎ
2023-05-04 04:31: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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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Kang
정말 재및네요 감칠맛을 느끼네요
2023-05-04 04:30: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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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스토리가. 재미있네요
2023-04-28 11:58: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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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
졸라 비쌉니다 우리꺼보지 이돈주고 이걸 ㅜㅜ
2023-04-24 11:30: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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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조
주인공이 나라는 생각으로 계속 흥미로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2023-04-20 05: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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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 Chapters
제1화
극지 감옥!이 감옥은 북극에서도 가장 북쪽에 자리 잡고 있고 그 깊이가 족히는 500미터를 넘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흉악함 범죄자들이 모인 곳으로 수감자들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감옥이 세워진 이후로 이곳에서 탈옥을 성공한 범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이때, 지하에서 출발한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지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자 동양인의 외모를 지닌 남자가 남루한 옷차림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왔다.“출소했다, 축하한다!”이곳을 지키는 우람한 교도관이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볼륨감 넘치는 섹시한 몸매의 중년 여성이 고요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저기 저 대문을 넘어서면 넌 자유의 몸이 된다.”전방에 있는 대문을 보는 이태호의 심경이 복잡했다.“이곳을 떠나고 싶었다면 진작에 도망쳤어!”중년 여성은 그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반박할 수가 없어 입만 뻥긋거렸다.지하에 갇혀 있는 흉악범들, 요원, 군벌, 심지어 조폭 두목까지 이태호 앞에선 순한 양이 되기 때문이다. 밖에서 이름을 떨치던 신 같은 존재들도 그의 앞에선 입을 떼지 못한다.3년 전, 용성연합국에서 전란이 일어났고 용성연합국은 결국 외부의 침입을 막지 못해 정부는 4명의 젊은이를 파견하여 갓 출소한 이 남자한테 배움을 얻도록 했다.반년 후, 다시 용성연합국으로 돌아간 네 젊은이는 곧바로 전세를 역전시켰고 그 후 그 네 젊은이는 용성연합국에서 모두가 아는 군신이 되었다.대문 앞에 도착한 이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뒤쪽에 성루 같은 커다란 건물을 유심히 쳐다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건물을 향해 무릎을 꿇더니 ‘쿵’ 소리가 나도록 땅에 머리를 박았다.“어르신! 먼저 갑니다! 5년 동안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이 감옥에 왔을 때 그는 한 백발의 늙은이를 알게 되었다. 늙은이가 남한테 괴롭힘을 당하며 다른 죄수들한테 밥을 빼앗겼을 때 이태호가 먼저 다가가 그한테 밥 절반을 나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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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펑!침실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에 침대 위에 있던 두 사람이 깜짝 놀랐다. 특히 남자는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얼른 이불로 자기 몸을 가렸다. 여자 역시 깜짝 놀라 이불을 뺏으며 몸을 가렸다.“누구야? 거지야?”남루한 옷차림의 이태호를 본 하현우가 흠칫 놀랐다.“10년이라도 기다리겠다더니 고작 5년이 지났는데...”이태호가 주먹을 꽉 쥐자 뼈마디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고 이마에서 핏줄이 꿈틀거렸으며 표정이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다.“이...태호?”정희주는 눈을 비비며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봤다.“네, 네가 왜 여기에...”이태호는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 아팠다.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자기를 비웃듯 피식 웃었다.“이 자식이랑 같이 사는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어떻게 이놈이랑 같이 있는 거야?”하현우는 거지 같은 몰골의 남자가 이태호란 걸 발견하고 순식간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바지를 챙겨 입으며 말했다.“왜? 이 몸이 희주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권세와 돈을 모두 잡고 있어. 거지처럼 차려입은 너보단 훨씬 나아!”이태호는 눈에 핏발이 빨갛게 섰지만 그를 쳐다보지 않고 정희주만 노려봤다.“하하, 진짜 웃겨. 이제 돌아와서 너한테 모든 걸 주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심지어 애당초 널 폭행한 남자한테 들러붙어?”이태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이어갔다.“날 기다리지 않았더라도 네 탓을 하지 않았을 거야. 근데 이런 놈이랑 붙어있을 줄 몰랐어.”그의 말에 정희주가 가운을 두르며 벌떡 일어나 당당하게 말했다.“웃기지 마, 나한테 모든 걸 준다고? 거렁뱅이인 네가 나한테 뭘 준다는 거야? 넌 하현우 같은 재벌한테 비비지도 못해! 지난번에 현우가 나한테 사준 백이 천만 원이 넘어! 네가 지금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뭔데?”말을 마친 그녀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다리를 꼬며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너 같은 병신이랑 있다간 나만 손해야. 하지만 하현우는 날 평생 누릴 수 있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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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연초월은 조폭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랐고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잠시만요, 잠시만요. 제가 당장 돈을 드릴게요!”그녀는 바로 집안으로 달려들어 갔다가 조금 낡은 봉지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봉지에는 천 원짜리와 오천 원짜리 잔돈이 가득했고 동전도 수북했지만 만 원과 오만 원권은 몇 개 없었다.“에이 진짜, 또 이래요?”조폭 두목 장준혁은 잔돈들을 보며 짜증을 냈고 옆에 있는 졸개를 보고 말했다.“야, 이거 세봐.”“100만 원인데 이거 언제 다 셉니까?”지목당한 졸개는 전혀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연초월한테 다가갔다.“잠시만! 우리 엄마가 언제 빚을 진 거야?”이태호가 졸개의 앞길을 막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뭐야? 밥 빌어먹으러 온 거지인 줄 알았네. 너 예전에 술병으로 하현우 도련님 머리를 내려쳤던 골통 아니야?”장준혁은 그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도발했다.“이태호! 맞아, 이태호! 벌써 출소했어? 너도 참 대단해. 하현우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 줄 알면서도 머리를 내리친 거잖아.”이태호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이미 지나간 일이야. 그리고 난 후회하지 않아.”이태호도 장준혁의 눈을 노려보며 봉지에 든 돈을 가리켰다.“왜 이 돈을 줘야 하는지 설명해봐.”이에 장준혁이 피식 웃었다.“칫,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하현우 도련님을 때렸으면 배상을 해야 할 거 아니야! 하씨 가문이 배상금으로 3억을 요구했어. 네 신혼집을 2억에 팔았으니까 아직도 1억을 줘야 해.”그는 턱을 괸 채 말을 이어갔다.“네 부모가 지난 5년 동안 대략 4천만 원을 줬으니까 아직 6천만 원이 남았지. 네가 어떻게 조기 출소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잘 됐어. 너도 돈 벌어 갚아야지.”땅에 쪼그려 앉아 돈을 세고 있던 졸개가 갑자기 짜증을 냈다.“매번 잔돈을 이렇게 주니까 한참을 세잖아!”“셀 필요 없어요. 안에 도합 78만 원이 들어있어요.”연초월이 겁을 먹은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젠장! 또 모자라!”땅에 쪼그려 앉아있던 졸개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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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이태호가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연초월이 대문 앞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을 보자마자 그한테 달려가 그의 손을 잡고 다급하게 물었다.“태호야, 괜찮아? 저놈들이 때리지 않았어?”이태호는 엄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안 때렸어요. 방금 나머지 돈을 다 줬으니까 다시는 여기 오지 않을 거예요.”“진짜야? 나 속이는 거 아니지? 어디서 난 돈이냐? 6천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잖아!”연초월은 당연히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방금 감옥에서 출소한 그한테 돈이 있을 리가 없었으니 말이다.이에 이태호가 답했다.“엄마, 너무 신경 쓰지 마요. 감옥에서 귀인을 만났고 제가 감옥에서 출소할 때 그분께서 저한테 돈이 든 카드를 줬어요. 6천 만 원을 주고도 많이 남았어요.”“그래? 그럼 다행이다, 다행이야!”연초월은 감격을 금치 못했다.“그런 분한테는 어떻게든 보답해야 해, 알겠지?”“알아요.”이태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제가 조기 출소할 수 있었던 것도 귀인의 도움 덕분이에요.”그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어 간단하게 말했다. 그 미친 어르신이 진정 그의 귀인이었으니 말이다.“아이구, 저 깡패놈들이 다시는 안 온다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이제 너도 돌아왔으니까 일자리도 찾고 정직하게 살아. 그럼 나랑 네 아빠도 걱정하지 않을 거야.”연초월이 한숨을 길게 푹 내쉬었다.“그런데 그 희주 말이야, 좋은 애는 아니더라. 네가 감옥에 들어간 지 반년도 안 되었을 때 하현우라는 사람과 사귀기 시작했어. 그리고 네 신혼집도 헐값에 팔아버렸어... 우리도 모아둔 돈이 없으니까 네가 빨리 일자리를 찾아야 해. 너 이제 스물여덟인데 얼른 돈을 벌어서 색시를 얻어야지.”그녀는 동시에 감개무량하기도 했다.“5년이나 먼저 나왔으니 참 다행이야. 만기 출소했다면 네 나이가 서른셋이야. 그럼 색시 찾기도 더 어려워져.”“엄마, 저 아직 젊고 멋져요. 아내 찾기 어렵지 않다고요.”이태호는 활짝 웃으며 장난쳤다.“근데 아빠는 어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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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이제 들어가자. 내가 맛있는 반찬 만들어줄게.”연초월은 요리하러 갔고 이태식은 샤워하러 갔다. 이태호는 낡지만 깨끗한 방을 살피며 만감이 교차했다. 그를 아끼는 건 부모밖에 없었다. 그가 없는 사이 그의 방을 수시로 정리한 모양이었다. 방에 있는 옷장을 열자 예전에 즐겨 입었던 낡은 옷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잠시 후, 연초월이 방으로 들어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방은 항상 깨끗하게 치워놨어. 이 옷들이 작지 않을까? 옷이 너무 낡았네, 새 옷을 사주고 싶어도 우리가 젊은이 사이에서 뭐가 유행하는지 몰라.”이때, 그녀는 주머니에서 30만 원을 꺼내며 이태호의 손에 쥐여줬다.“내일 나가서 옷들 좀 사 입어.”“됐어요, 엄마...”이태호는 다시 어머니의 주머니에 돈을 쑤셔 넣으며 진지하게 말했다.“엄마, 걱정하지 마요. 지금 전 돈이 있고 나중에 엄마, 아빠한테 별장도 사줄 거예요. 저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전 이 돈 받을 수 없어요.”“진짜 돈이 있는 거야?”연초월은 아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태호가 말한 귀인이 돈을 준 게 확실해 보였지만 많아도 몇천만 원일 거라 생각했다. 그 정도 돈이 없었다면 장준혁 패거리들을 돌려보내지도 못했을 것이니 말이다. 그녀는 몇 년 동안 그들한테 시달리며 그들이 어떤 악의 무리인지 잘 알고 있었다.“진짜예요,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다.“아빠 다 씻었네요. 이제 저도 씻고 밥 맛있게 먹어요!”그는 재빨리 샤워하고 예전에 입던 옷으로 갈아입은 후 가족들이 작은 상에 모여앉아 저녁을 먹었다.“아빠, 술 마신 지 꽤 오래됐죠?”이태호는 술을 쭉 들이켠 아버지를 보며 물었다.이태식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내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자주 마시지. 힘들게 일하고 돌아와서 마시는 술이 얼마나 단지 알아?”“맞아, 아빠 자주 마셔.”연초월은 아들이 걱정할까 봐 얼른 말했다.“그리고 고기도 자주 먹어.”“그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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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태호야, 누군지 몰라?”이태호의 심각한 표정을 보며 이태식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아무 이유 없이 남을 도울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이태호가 고개를 저었다.“그 여자 얼굴 본 적 없어요?”이에 연초월이 고개를 저었다.“아니, 그분은 매번 문만 두 번 두드리고 떠나가. 가끔 달려나가도 뒷모습밖에 보지 못해. 항상 오토바이를 타고 돈을 두고 갔어. 어떤 때는 아침에 오고 어떤 때는 밤에 와서 도통 종잡을 수가 없어. 하지만 보통 매월 15, 16일 좌우에 오더라.”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저희들을 도와준 사람들한테 어떻게든 보답할 거예요.”그리고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부모님을 보며 말했다.“엄마, 이제 더 이상 폐지 줍지 말아요. 그리고 아빠도 내일부터 현장에 나가지 마요. 이제부터 돈은 제가 벌게요.”그러나 이태식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빠 이제 50살밖에 안 됐어. 나중에 체력이 따르지 못할 때 그만두면 돼.”연초월도 한마디 덧붙였다.“그러니까, 돈 쓸 일도 많은데 지금 그만둘 수 없어.”이태호는 잠시 고민하다가 담담하게 말했다.“저한테 돈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귀인께서 준 돈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걸요. 엄마, 아빠가 계속 힘들게 일하면 제 마음만 아파요.”아들이 시무룩해 하는 모습에 연초월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알겠어. 네가 돌아왔으니까 우리도 이제 편하게 지내야지. 하현우한테 줘야 할 돈도 다 줬으니까 우리도 이제 다리 쭉 뻗고 살자.”이태호는 이번에 이태식한테 고개를 돌렸다.“아빠 요즘에 요근 손상이 생겼어요. 허리도 회복할 겸 이제부터 푹 쉬어요. 계속 일하다가는 건강만 잃게 될 거예요.”“내가 허리 아픈 건 어떻게 알았어?”이태식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요즘 허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고 아직 아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괜히 병원에 갔다가 돈만 쓸 게 뻔했으니 말이다.“여보,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던 연초월이 남편을 째려봤다.“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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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용지혜는 앞에 있는 남자가 이런 어조로 말할 줄은 예상치 못해 순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용지혜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억지로 웃어 보이며 말했다.“하하, 대체 우리 할아버지에게 무슨 약을 먹인 거죠? 이런 질문 하는 것도 안 돼요? 뇌출혈인데 수술도 안 하고 이렇게 몇 번 막 누르고 약 먹으면 낫는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보네요.”뒤이어 용지혜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당신 의사예요? 의사 면허 있어요? 가져와 보세요!”이태호는 고개를 저었다.“없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제가 사람을 구했다는 거죠. 조금 전에 제가 당신 할아버지를 구하지 않았나요? 설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걸 보고 싶었어요?”이태호는 상대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저도 당신이랑 쓸데없이 얘기 나누고 싶지 않네요. 이런 걸 본 적 없다는 건 당신 견식이 얕다는 걸 의미하니까요.”“당신...”용지혜는 욱해서 이를 악물었다.“지금 본인이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 줄 알아요?”“전 당신 모르는데요.”눈앞의 젊은이는 같잖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전 억지 부리는 여자랑은 얘기 안 해요.”“아!”용지혜는 울컥 화가 치밀어 주먹을 꽉 쥐었다.“전 경호원들 불러서 당신을 혼쭐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당신 참 예의 없는 사람이네요.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에게 이상한 걸 먹였는데 물어보는 것도 안 돼요?”“그건 사람을 구하는 약이에요. 제가 설명하면 당신이 이해할 수 있겠어요?”이태호가 반박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았기에 그녀에게 설명하고픈 마음이 없었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사람을 구했는데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도와주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조금 전 전화해서 구급차를 불렀다면 병원에 도착했을 때쯤에 당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을 거예요.”바로 이때, 용지혜의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다.“지혜야, 이 청년이 의사 면허가 있든 없든, 내게 무슨 약을 먹였든 중요치 않다. 조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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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용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할아버지. 알겠어요. 전 그런 차림새를 한 사람이 진짜 신의일 줄은 몰랐어요. 그런 존재라면 일반적으로 돈이 부족할 일이 없지 않나요?”“하하, 어쩌면 고수에게는 그런 것도 하나의 수행일지도 모르지!”용우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비밀스러워 보이는 젊은이 이태호에게 많은 궁금증을 안고 있었다.“수행이요?”용지혜는 의아함에 미간을 찌푸렸다.“마음을 갈고 닦는 것도 하나의 수행이다. 높은 수준의 은둔 생활은 번화한 도심 속에서 마음을 갈고 닦아 평온함을 찾는 거란다. 어떤 고수들은 어쩌면 이미 많은 것을 간파했을지도 몰라. 은밀한 고수들의 생각을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알 수 있을 리 없지!”용우진은 너털웃음을 짓더니 감개하며 말했다.“우리 용씨 일가에게 오늘이 있는 것도 당시 고수 한 분이 우리를 도와줘서다!”용지혜는 그 말을 듣더니 사색에 잠긴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같은 시각, 이태호는 한 은행 밖에 서 있었다.그는 미친 어르신이 그에게 건네준 로얄 퍼플 카드를 바라보며 미간을 구겼다.“미친 어르신이 말하길 이 안에 돈이 적지 않다던데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군! 그리고 나더러 음력 8월 15일 저녁에 반드시 드래곤 아일랜드에 가야 한다고 했어. 그곳에 기회가 있다면서 말이야. 하하, 아직 한 달이나 남았네!”손을 만져보니 미친 어르신이 준 드래곤 링이 있었다. 이태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고 그는 곧 안으로 들어갔다.“경비원, 경비원, 뭐 하는 거예요? 이렇게 후줄근한 차림의 사람을 들여보내다니요? 이곳이 거지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어쩐지 멀리서부터 궁상맞은 냄새가 난다 싶었어!”이제 막 안에 들어섰는데 금과 은으로 된 액세서리를 가득 차고 있는 귀부인이 혐오 가득한 얼굴로 경비원에게 소리를 질렀다.경비원은 이태호에게 다가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여기 볼일 있는 게 아니시라면 저희 일을 방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이태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경비원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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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전 세계를 통틀어 10장뿐이라니!”“자산이 2,000억이 넘는 사람도 소유할 자격이 없다고 했어!”겁을 먹고 오줌을 지린 여성은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오줌을 지렸다. 정신을 완전히 놓은 듯 보였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저러한 차림새에 머리도 헝클어져 거지 같아 보이는 청년에게 그렇게 많은 돈이 있을 수 있을까?그녀는 대뜸 고개를 들더니 은행장에게 말했다.“잘못 아신 것 아니에요? 저 카드가 가짜일 수도 있잖아요? 어쩌면 그냥 비슷하게 생긴 걸지도 모르죠. 저런 꼴을 한 사람이 저런 카드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럴 자격이 있을 것 같아요?”이태호는 그녀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내가 자격이 없다고요? 그러면 당신은 자격이 있나요?”이태호의 싸움 실력을 상기한 여자는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정할 수 없었다.은행장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이 카드는 저도 우연히 한 번 본 게 답니다. 얼마나 심심하면 가짜를 만들어 절 속이려 하겠습니까?”말을 마친 뒤 그는 잘 보이려는 듯이 허리를 살짝 숙이며 이태호에게 미소를 지었다.“고객님, 제가 직접 고객님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해도 되겠습니까? 앞으로 무슨 일 있으시다면 절 찾아 주십시오!”사실 은행장도 그 카드가 가짜는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도박할 수 없었다. 도박에서 지고 이러한 인물에게 밉보이게 된다면 아마 은행에서 잘릴 것이다.그리고 가짜일 리 없었다. 정말 가짜라면 업무를 처리할 때 곧바로 가짜라는 것이 티가 날 것이고 그때 다시 태도를 달리 해도 늦지 않았다.“중요한 건 이 카드 안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저도 모른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이 준 건데 그냥 잔액 좀 확인해볼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제 전화번호를 연동시켜 거래내용통지 서비스를 신청할 생각이에요. 그렇게 하면 잔액이 얼마나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겠죠!”이태호가 덤덤히 한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저 카드 가짜가 틀림없어요. 어떤 사람이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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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잠깐 고민하던 이태호는 결국 문 앞에서 서서 가볍게 노크했다.“누구세요?”예쁜 여자는 노크 소리에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이내 문 앞에 섰다.그녀는 사색에 잠긴 얼굴로 이태호를 자세히 살폈다.“안녕하세요, 누구시죠?”이태호는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흠집이라고는 전혀 없는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하하, 절 찾으러 오신 건 그쪽이잖아요? 누구냐니, 그 질문은 제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상대는 싱긋 웃어 보였다. 그녀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놓으며 팔짱을 둘렀고 미소 짓는 얼굴은 아주 아름다웠다.이태호는 미간을 구겼다.“아, 전 이태호입니다. 당신이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왜 저희 부모님을 도와주고 계시는지도요. 제 친구라면서 매달 저희 부모님께 돈을 보내셨더군요. 전 당신 같은 친구가 기억에 없는데 말이죠!”이태호는 눈앞의 여자가 어쩐지 눈에 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도저히 상대방이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제대로 물어볼 셈이었다. 어쩌면 고등학교 동창일지도 몰랐다. 몇 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해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정상이었으니 말이다.눈앞의 미인은 자신의 눈앞에 선 남자가 자신을 이태호라고 소개하자 순식간에 미소가 굳었다.그녀의 눈빛에서 약간의 노여움이 보였다. 그녀는 눈시울이 빨갛게 되었고 눈물이 당장이라도 넘쳐흐를 것 같았다.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다시 눈을 떴다.그녀는 이태호를 뒤로 살짝 밀치면서 문을 나섰고 집 안에 있는 은재에게 말했다.“은재야, 엄마 잠깐 볼일 있어. 이 아저씨랑 얘기 좀 나눠야겠어!”말을 마친 뒤 그녀는 방문을 닫았다.“저희 아는 사이인가요?”여자의 반응에 이태호는 어리둥절해졌다.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언제 그녀를 만났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리고 여자가 왜 자신을 죽일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하하, 이렇게 일찍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난 그래도 5년 뒤에나 나올 줄 알았는데!”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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