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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이태호는 이 말을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처럼 소견이 짧은 사람은 멀리 가지 못할 거에요.”

“좋아, 그럼 방해되지 않게 이만 갈게.”

남두식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이곳을 떠났다.

놀랍게도 남두식이 떠나자 백지연, 백정연 그리고 신수민이 함께 그의 방으로 다가왔다.

“어? 너희는 수련이 없어?”

이태호는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세 사람이 함께 오니 마치 약속을 한 것과 같았다.

백지연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수련을 마치고 옆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종주님께서 찾아오시니 궁금해서 잠깐 들었어요.”

이태호는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너희들, 무례하게 나와 사숙님의 대화를 엿듣다니.”

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었어요. 게다가 두 분이 큰 소리로 말하니 듣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훗, 사숙님께서 딸을 당신과 맺어주려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게다가 당신도 유하 씨를 좋아하고 있고, 우리가 보기에도 유하 씨는 좋은 분이야.”

신수민은 헤헤 웃으며 말했다.

“예전부터 유하 씨가 불쌍했어. 낯선 남자에게 처녀의 몸을 빼앗기고 또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을 받은 데다 소문까지 퍼뜨려 상처를 받았으니 얼마나 힘들겠어. 우리는 좋은 남자가 그녀에게 잘 해줬으면 하고 바랐어. 보아하니 좋은 남자가 나타났어.”

“맞아요. 보아하니 넷째 동생이 곧 생기려나 봐요.”

백지연도 기뻐하며 말했다.

백정연은 생각해 본 후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

“태호 씨, 우리 생각에는 유하 씨는 좋은 분이에요. 단지 당신이 그녀를 개의치 않으신지 모르겠어요. 이미 다른 남자에게 처녀의 몸을 빼앗겼으니 많은 남자가 이 부분에 대해 신경 쓸 거예요.”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괜찮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과거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야.”

이 말을 들은 세 사람은 이태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참, 아직 발설해서는 안 돼. 아직 유하 씨에게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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