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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9화

백지연의 말에 남유하는 다시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그전부터 이태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또 이태호와 사귀어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맘속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게다가 남유하 아버지가 이태호를 좋게 봐주셨고 오늘도 일부러 유하에게 물건 심부름시킨 것을 보면 남유하와 이태호에게 만날 기회를 제공한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남유하는 이태호 옆에 있는 세 미녀가 자신을 안 좋아할까 봐, 심지어 미움받아 이 가정에 끼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지금 이런 농담도 할 수 있는 것을 보니 적어도 남유하를 미워하지 않을뿐더러 이 가정에 들어갈 기회가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자! 유하 씨, 많이 드세요. 지연 씨 헛소리 듣지 마세요. 이 사람은 헛소리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태호는 친절하게 불고기 큰 덩이 하나를 남유하 접시에 담아주고 그녀를 향해 웃었다.

“네,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

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붉은 입술을 오므리고는 계속해 먹었다.

“자자, 마셔요. 고기도 크게 잘라 먹고 술도 많이 먹어야 즐거워요.”

한참 고기를 먹은 후, 백지연은 손에 든 술을 들어 올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자! 마셔요!”

남유하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또 이렇게 긴장을 풀고 시간을 보낸 적도 오랜만이었다. 그녀는 손에 있는 작은 술병을 들어 모두와 건배하고는 크게 한 모금 마셨다.

남두식은 남유하가 이태호를 찾아간 뒤 혼자 마당에 앉아 남유하가 언제 돌아오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남유하 가서 이태호에게 물건을 건네주고 이내 돌아올까 봐 걱정했다.

한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남두식은 남유하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고 얼굴에 웃음기가 살짝 돌았다. 두 사람이 한 시간이나 같이 있다는 것은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것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두 시간이 지나갔다.

남두식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고는 산 아래를 바라보며 혼잣말했다.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지? 그렇게 대화가 즐거웠나?”

또 한 시간 지난 뒤에야 남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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