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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이태호는 즉시 남유하를 안았던 손을 떼어내고 비검을 멈추고는 천천히 돌아섰다.

이태호는 정색하며 말했다.

“내가 자기 여자 친구와 포옹하고 있는데 너희들이 이렇게 방해하는 것도 좀 그렇잖아?”

이태호는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방해되어 기분이 좀 언짢았다.

아까 그 녀석이 나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리도 방법이 없는 걸. 이렇게 좋은 비검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 4형제가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어.”

“맞아요. 형님, 이 비검 뿐만 아니라 지금 앞에 있는 이 미녀도 탐나는군요.”

또 다른 덩치가 크고 배도 큰 녀석이 남유하를 교활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남유하의 매력적인 몸매를 훑어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 여인은 피부가 정말 뽀얗구먼.”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미녀의 얼굴은 마치 그림에서 나온 선녀처럼 인간 세상의 물정을 먹지 않는 듯한 느낌을 줘요.”

그 우두머리 녀석도 못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쓸데없는 소리! 나도 눈이 있어.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는 처음 봐. 너뿐만 아니라 우리 형제들 모두 탐 나 할걸.”

이태호는 이를 듣고 나서 자기도 모르게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허허. 내공은 높지 않으면서 헛소리는 크게 하는군. 정신 놓았네. 우리가 누군 줄 알고 감히 앞길을 막다니.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구나.”

이태호는 앞의 네 사람 중 세 사람은 모두 무황 내공이고 제일 높은 녀석이 일급 존자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개인 수련 중에서 이는 보기 힘든 내공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이태호와 남유하 둘 앞에서는 실력이 한없이 부족했다.

“그래? 인마, 너 미쳤구나. 넌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는구나.”

우두머리 녀석이 주먹을 쥐자 일급 존자 내공의 기세가 그대로 나아갔다.

“어때? 이 자식아, 겁먹었구나?”

이태호 썩은 웃음을 지으며 한 걸음 나아가서 공격할 준비 했다.

그러나 남유하가 이태호를 가로막았다.

“태호 오빠, 제가 할게요. 제가 계속 산에서만 수련하다 보니 오랜만에 몸을 풀어 보고 싶어요. 살인의 맛을 거의 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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