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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이태호는 상대방의 말 속에 다른 뜻이 숨겨져 있는 것을 보고 곁에 있는 남두식과 다른 몇 명의 장로들에게 눈짓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 잘 부탁드려요.”

이태호가 거절하지 않자 주희철은 속으로 크게 기뻐하며 다시 말했다.

“선배님들의 솜씨를 보니 전부 존왕 경지의 강자인 것 같아요. 이번에 또 우리 남매까지 구해줬으니 이 은혜를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우리 주씨 가문도 무항시에서 좀 체면이 있는 편이니 선배님들께서 괜찮으시다면 주씨 가문 장로님의 신분을 드리고 싶어요. 주씨 가문의 장로가 되면 친척들과 함께 우리 주씨 저택에 살 수 있고 매달 영석 100개와 단약 100알을 가질 수 있고 성호에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어요. 하지만 장로로서 가문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가문을 위해 싸워줘야 해요.”

주희철이 그렇게 말하자 이태호 등 사람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그들은 마침 무항시로 가려고 했다.

낯선 환경에 막 도착했으니 그들도 조용한 곳에서 상황을 관찰하려고 했다.

지금 주희철과 주하민 두 남매가 초대하니 마침 주씨 가문의 장로님 신분으로 무항시와 주변 환경에 대해 많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이태호와 다른 사람들은 별로 망설이지 않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주희철에게 답장을 주었다.

“주씨 집안의 도련님께서 이렇게 저희를 요청하시니 저희도 도련님의 뜻을 따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주희철은 희색이 만면했다.

존왕의 실력을 갖춘 이 몇 명의 고수들이 주씨 가문에 합류하게 되면 주씨 가문은 반드시 잘 버텨서 최근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주씨 가문의 두 남매는 이태호에게 점점 눈길이 갔고 심지어 옆에 있는 백정연과 다른 여자들에게도 매우 공손하게 대했다.

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두 남매는 이태호 일행을 데리고 무항시로 날아갔다.

동쪽으로 향해 대략 백 리를 날아가자 주변 산줄기가 점점 낮아졌고 드디어 넓은 평원이 드러났다.

곧이어 평원 위에 휘황찬란한 한 도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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