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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그러자 사람들은 말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봤다.

자금수운문이 새겨진 두루마기를 입고 1급 존왕의 실력을 뽐내는 젊은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 남자는 몇 명의 9급 존자의 호위를 받으며 주씨 저택 대문에서 걸어 나왔다.

주희철은 그 사람을 보고 약간 안색이 변했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얼굴에 노기를 띠는 기색이 역력했다.

“주원! 내 손님에게 예의를 좀 차려줘.”

주원이라는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주원은 방금 대장로와 몇몇 사람들이 입구에서 무항시가 대단하다고 감탄했던 말을 전부 들었다.

촌뜨기가 무항시에 들어와서 감개무량한 모습을 본 주원의 눈에는 경멸과 조롱이 가득했다.

게다가 그는 평소에 주씨 집안의 사촌 동생과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네 손님이라고? 주희철, 내가 널 나무라는 건 아닌데. 아무나 우리 주씨 가문의 손님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야! 이 촌놈들 때문에 우리 주씨 가문의 체면이 다 깎이겠어.”

주원의 이런 매정한 모습을 본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방금 주씨 저택으로 오던 길에 그들은 이미 주씨 두 남매로부터 주씨 집안의 사정을 대략 알게 되었다.

두 남매는 비록 주씨 집안의 친제자라고는 하지만 집안에서 대대적으로 지지하며 양성하는 인재는 아니었다.

주씨 집안에서 온갖 노력을 들여가며 키우는 천재 제자는 바로 눈앞에 주원이라는 젊은 남자였다.

주원은 이제 겨우 열여덟 살에 이미 2급 존왕의 내공이 있었다.

심지어 주씨 가문 가주의 내공과도 많이 뒤떨어지지 않았다.

주희철과 주하민 두 사람은 주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자주 주원의 업신여김과 괴롭힘을 당해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의 갈등은 나날이 깊어졌다.

그래서 지금 눈앞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주희철은 심호흡한 후, 차가운 시선으로 주원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주원, 이 몇 선배들은 모두 우리 주씨 가문의 장로님들이니 부디 존중해줘.”

주희철은 이번에 겨우 이태호 등 사람들을 장로님으로 모셨다. 그도 주씨 가문의 실력을 키우려고 그랬다.

만약 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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