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청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주 간단해요. 이따가 저 검은 구름에서 일곱 색깔의 빛이 이 큰 산을 내리쬘 거예요. 앞에 있는 절벽 위로 거대한 붉은 소용돌이가 나타날 것인데, 거기가 바로 비경의 문이에요.”여기까지 말한 장청아는 잠깐 흠칫하다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그때면 손에 영패 열두 개를 쥐고 있는 사람이 영패 열두 개를 모두 꺼내 하늘로 던져야 해요. 그러면 영패 하나하나가 커질 거고, 100명이 한 조가 되어 그 아래에 숨으면 영패와 같이 안으로 날아갈 수 있어요. 하지만 한 조에 사람이 절대 넘쳐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기억해요. 아니면 넘친 인원수는 영패와 함께 들어갈 수 없어요. 꼭 기억해요, 한 영패는 사람 백 명밖에 못 데려가니 사람이 그보다 적으면 되지만 많으면 절대 안 돼요.”지하원이 말을 보탰다.“그때면 위에서 번개가 끊임없이 떨어질 것이고 머리 위의 영패가 바로 그 번개의 공격을 막아주죠. 만약 사람이 넘쳐난다면 비경 입구에서 넘쳐난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 번개에 맞아 죽을 거예요.”그 말을 들은 백지연과 신수민은 깜짝 놀라 서로 눈을 마주쳤다.비경에 들어가는 룰이 이렇게 엄격할 줄이야.하지만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비경에 들어가기도 전에 번개에 맞아 죽을 것이다. 그렇게 죽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말했다.“어쩐지. 어쩐지 출발하기 전에 종주님께서 백 명을 한 조로, 매개 조에 영패 하나씩 나눠주셨군요.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니.”“이런 비경의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가 있었겠어요. 아니면 영패 하나로 백 명밖에 못 데려가는 것도 알아낼 수 없었겠죠.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소중한 경험이네요.”그 말을 이태호는 감개무량했다. 이게 바로 앞사람의 노력으로 뒷사람이 이익을 보게 되는 게 아닌가?“펑!”시간이 천천히 흘렀다.드디어 한 시간 후, 일곱 색깔의 빛이 검은 구름에서 아래로 내리쬐더니 큰 산 전체를 뒤덮었다. 그 앞 절벽
영패가 커질 때 이태호는 뒤를 돌아봤다.그리고 먼 곳에서 열쇠를 가진 다른 종문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보아하니 전에 장청아의 말이 모두 맞았다.열쇠를 가진 종문은 열쇠를 뺏길까 봐 두려워서 일찍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오지 않고, 비경의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린 후 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었다.“출발!”이태호의 명령과 함께 사람들은 모두 영패 아래에 숨었다.그리고 점점 커지는 금빛 영패를 따라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안으로 뛰어들 때 이태호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다른 세상에 도착한 것 같았다.이 세상에서는 중력이 훨씬 무거워졌고, 공간도 이전 공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그래서 이 세상으로 들어온 후 이태호의 몸 전체가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반응이 빨라 1, 3초 만에 빠르게 중심을 잡고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이곳의 영기는 역시 바깥세상보다 훨씬 진했다.이태호는 어떤 숲 상공에 있었고 그의 앞에는 역시 일망무제한 숲이 펼쳐졌다.그를 따라 들어온 사람들은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이 종적을 감췄다.그리고 그가 던진 거대한 영패는 원래의 모습으로 작아지더니 바닥에 떨어졌다.이태호는 곧바로 영력으로 영패를 컨트롤해 날아오르게 한 후 손바닥으로 그 영패를 쥐었다.영패를 잘 챙기고서야 이태호는 영력을 천천히 풀며 사방을 살폈다.“4급 저급 영초, 하하, 숲 외곽에도 4급 저급 영초가 있다니. 역시 무유 비경이라고 불릴만한 이유가 있었어..”이태호가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곧바로 날아가 4급 저급 영초를 땄다.그가 이번에 비경으로 들어온 주요한 이유는 소흑초를 찾는 것이라 등급이 낮은 영초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지만 4급 저급 영초이자 연단에 적합한 영초를 그는 지나칠 이유가 없었다.그는 영초를 잘 챙긴 후 손바닥을 뒤집더니 전에 남두식이 그에게 준 심혼반을 꺼냈다.그가 정혈 한 방울을 심혼반 위로 떨어뜨리고, 또 약간의 영기를 주입하자 심혼반은 반짝이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곧 손바
“으르렁!”비경 속에서 무서운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이태호는 내공이 낮지 않았는데도 그 소리를 듣고 위협적인 기운을 느꼈다.역시 이곳은 험지보다 더 무서운 곳이었다.험지에도 영수가 있었는데 등급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하지만 무유 비경 안에는 존왕의 경지까지 이른 내공 높은 영수가 있었다. 이런 영수는 보통 사람이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펑펑펑!”몇 분 정도 가다가 이태호는 점차 싸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비경 안에서 사람들은 보물을 선점하기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X발, 4급 고급 영초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데.”또 한참 지나 이태호는 4급 고급의 영초를 발견했다. 전에 2급이나 3급 영초들이 무척 탐이 났지만 그는 못 본 척하곤 했다. 심지어 4급 저급 영초도 연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태호는 똑같이 못 본 척하며 지나갔다.하지만 이 4급 고급 영초는 연단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등급도 높아 그는 더 이상 지나칠 수 없었다.그 영초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착하자마자 이태호는 영력으로 영초 옆에 있는 동굴에 거대한 아나콘다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태호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5급 무황 내공을 가진 아나콘다라니.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대단한 영수가 보인단 말이야? 이런 영수는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말이야.”이태호는 감탄하면서도 빠르게 그 영초를 향해 날아갔다. 손바닥을 휙 뒤집자 그의 손에는 보검이 하나 쥐여 있었다.“으르렁!”아니나 다를까, 이태호가 영초 가까이에 왔을 때 영수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거대한 아나콘다가 안에서 튀어나와 입을 크게 벌리면서 이태호를 향해 돌진했다.“하하, 이게 죽으려고 작정했나?”거대한 아나콘다를 마주하면서도 이태호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손을 휘두르자 검에서 기운이 나오더니 그대로 영수에게 날아갔다.“슉!”검의
이태호가 미소를 지으며 상대에게 물었다.“왜 그러세요? 혹시 그쪽도 이 영초가 탐이 났나요?”깡마른 그 남자는 덤덤하게 웃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주 간단해요. 영초를 내놓으면 당신을 죽이진 않을게요. 우리 두 사람 모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당신도 영초가 얼마 없겠죠? 그러니 그 영초만 내놓아요.”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그러니까 내가 비경에 한두 달 있었더라면 이 영초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인가요? 이 안에 오래 있으면 갖고 있는 보물이 적지 않을 테니까. 그렇죠?”남자는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똑똑하네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얼른 선택해요. 영초를 나에게 양보할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죽임을 당하고 사물 반지를 뺏길 것인가.”이태호는 손에 든 보검을 꼭 잡고는 상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죄송한데 나는 당신을 죽이고 당신의 사물 반지를 가져가는 것을 선택하겠어요.”“하하, 재밌네요. 그럼 그럴 능력이 있는지 한 번 봐야겠어요.”상대가 씩 웃더니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의 손에는 갑자기 보검이 하나 나타났는데 보검은 빛을 반짝였고 파동도 매우 강해 보였다.이태호는 상대의 보검을 보더니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5급 영기? 괜찮네요. 가져가서 내공이 낮은 제자들에게 주기 딱 좋네요.”말을 마친 후 그도 영기를 손에 든 보검에 주입했다. 보검에서는 순간 무서운 칼 소리가 났는데 심지어 파동은 상대가 보검을 들 때의 파동보다 더 강력했다.“9급 영기라니. 당신이 손에 든 보검이 9급 영기라니.”상대는 보검을 보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고, 또 눈빛에는 탐욕이 그득했다.이런 무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의 전투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그는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미간을 구겼다.이런 보물은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그들 종문에서도 적어도 7급이나 8급 존자 내공을 가진 제자들만이 이런 보물을 가질 자격이 있었다.내공이 낮은 제자들이 이런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이태호는 상대의 사물 반지를 빠르게 주웠다. 안을 들여다봤는데 그 보검 외에 다른 영초 몇 그루가 더 있어 이태호는 그것들을 모두 잘 챙겼다. 그리고 쓸모없는 남자의 사물 반지는 아무렇게나 바닥에 버렸다.“어휴,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별것 없구먼. 보물도 없고 영초도 얼마 없고.”이태호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금세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소흑초나 열심히 찾아야겠다. 그리고 수민이도 빨리 찾아야지. 내공이 높지 않은데 이 안에 오래 있기는 너무 위험해. 여기에 호우종 제자들이 많으니까 영초도 알아서 많이 찾겠지? 두 달 후에 내가 그들이 찾은 영초를 다 빼앗으면 되는 거잖아. 내가 힘들게 영초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겠어. 그래도 내공을 먼저 높이는 게 좋은 것 같아. 내공을 높이면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비행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말이야. 그러면 소흑초를 찾기도 훨씬 쉬워질 거야. 수민이와 지연이도 찾기 수월해질 거고.”이태호는 생각에 잠기더니 영력으로 전방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세 동굴이 하나 발견되었다.동굴은 그나마 은밀한 편이었는데 이태호는 안에 숨은 후 잡초로 구멍을 막은 뒤에야 안심했다. 그는 바닥에 앉고는 다리를 뻗은 후 체내 에너지를 먼저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했다.지금 이 시각, 그의 단전에서는 거대한 영기구체의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었다.마음을 가라앉힌 뒤 이태호는 영력으로 구체를 제어하며 그 속도를 늦추더니 다시 거꾸로 돌리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회전 방향이 바뀌면서 그 무서운 영기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곧바로 공법을 작동하면서 미친 듯이 그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영기가 너무 많았기에 영기를 빠른 속도로 이끌어 공법대로 돌아가게 하지 않으면 이태호는 자신이 이 영기에게 꽉 눌려 폭발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시간이 천천히 흐르면서 이태호의 내공도 빠르게 상승했다. 얼마 있지 않아 그는 바로 1급 존왕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내공이 1급 존왕까지 돌파하고 나서야 이태호는
자신의 영력 범위 내의 영초들을 바라보며 이태호는 눈이 번쩍했다.하지만 소흑초를 찾기 위해 그는 이 모든 유혹을 물리쳐야 했다.“5급 영초잖아. 안 돼, 이건 포기하면 안 돼. 어차피 시간이 석 달이나 있는데 급한 것 없어.”이태호는 5급 중급의 영초 한 그루를 발견했다. 옆에 거대한 황금빛 천산갑이 있었지만 1급 존자 내공을 가진 요수라고 하더라도 이태호는 두려워할 것 없었다.그는 휙 날아가 몸을 웅크려 앉고는 영초를 따기 시작했다.“으르렁!”천산갑은 보잘것없는 인간 놈이 감히 그를 무시하자 엄청난 소리로 포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탱크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이태호를 향해 성큼성큼 돌진했다.“하하.”이태호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의 눈빛에는 경멸이 깃들어 있었다.내공을 단숨에 돌파했으니 그는 마침 누군가와 싸워보려던 참이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는 당연히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펑!”자신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천산갑을 향해 이태호는 전혀 피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그는 주먹을 꽉 쥐더니 천산갑을 향해 주먹을 내리꽂으며 맞서 싸웠다.“펑펑펑!”천산갑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앞에 있던 높은 나무가 하나둘씩 부러지기 시작했다.천산갑도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 피를 흘리더니 곧바로 죽음을 맞이했다.“뭐야? 이렇게 죽는다고? 주먹 한 방에? 내공이 쓰레기네.”이태호는 아직 힘을 쓰지도 않았는데 천산갑은 벌써 죽음을 맞이했다. 보아하니 내공 차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말을 마친 후 이태호는 번쩍하고는 다시 비검을 밟고 먼 곳으로 날아갔다.“대박, 내공이 대단한데?”“그러게. 야, 저 사람 청운종 리더 아니야? 그러면 적어도 7급이나 8급 존자의 내공을 가지고 있겠지?”멀지 않은 산골짜기에 이류 종문의 제자 둘이 숨어 있었다. 그들도 그 영초를 따려고 했는데 이태호가 손쉽게 영초를 딴 후 요수를 죽이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1급 존자의 내공을 가지고
“형제님, 영초를 드릴 테니 제발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세 명의 여제자 중 수련 레벨이 제일 높은 자는 이미 3급 존자급 수련 레벨을 돌파했고 나머지 두 명의 여제자도 2급 존자급 수련 레벨을 돌파했다.이런 수련 레벨은 사실 실력 있는 수평이다.그런데 반대편에 있는 다섯 명은 모두 존자급 수련 레벨이었고 그중 한 명은 4급 존자급 수련 레벨에 도달했다.4급 존자급 녀석은 씩 웃으며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청운종의 여제자들을 훑어보았다.“허허, 청운종에 여자 제자가 많다고 들었어. 남자 제자보다 여자 제자가 더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체적인 질이 상당히 좋다고 하던데 사실이었네.”그 녀석은 씩 웃으며 말했다.“형제들, 청운종 여제자 맛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아?”그러자 그중 한 뚱보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임정 형님, 진작 맛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설마 오늘 그 기회가 온 겁니까?”그러자 임정은 뚱보의 뒤통수를 한 대 후려치며 답했다.“하하, 이 자식! 나한테 시치미 떼지 마. 뻔한 거 아니야? 쯧쯧, 세 여자의 몸매가 너무 좋네.”뚱보는 싱글벙글 웃으며 답했다.“당연히 좋죠. 이번에 청운종 종문의 품질이 정말 보통이 아니에요. 비경에 들어가기 전에도 많은 미녀를 봤는걸요. 몸매와 외모가 모두 일품이었어요.“게다가 몇몇 여자들은 장지연보다 더 예뻤어요.”임정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우리가 장지연과 같은 천재를 맛볼 기회는 이미 없어졌어. 만난다 해도 멀리 피해야 해. 나머지 몇 명의 미녀들은 전에 본 적 없으니 아마 수련 레벨이 낮을 거야. 우리가 만난다면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형제님, 영초를 드릴 테니 제발 좀 봐주세요.”청운종의 세 여제자는 상대방의 대화를 듣고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청운종 여제자들은 만약 자신이 상대방에게 짓밟힌다면 결국 그들에게 살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이 일이 널리 알려지면 여제자들에게도 분명 나쁜 소문이 돌기 때문에 걱정했다.물론 이런 일은 비경
“이태호 장로!”호우종의 여제자들은 이태호를 보고 순간 얼굴이 환해졌다.이태호 장로는 9급 존자급 수련 레벨이었다.호우종의 제자들을 상대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였다.“장로?”호우종의 다섯 제자는 장로가 왔다는 말을 듣고 놀라서 식은땀을 흘리며 얼굴이 창백해졌다.“임정 사형. 어떡해요? 이 사람이 그들의 장로라고 해요. 장로라니!”뚱보는 이미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만약 상대방이 정말로 장로라면 그들은 수련 레벨로는 도망갈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임정 역시 많이 놀랐지만 곧 정신 차리며 말했다.“하하. 이 여제자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 게 틀림없어. 청운종처럼 일류 종문의 장로들은 적어도 존왕 수련 레벨이어야 해. 이 자식이 여기에 들어온 걸 보면 장로일 수가 없어.”“맞네요. 빌어먹을!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네. 다른 타주 혹은 호법이라고 불러도 믿을지 모르지만 장로가 요만한 수련 레벨을 가지고 있다고? 게다가 장로라는 사람이 이렇게 젊다니 우리가 바보야?”뚱보는 듣자마자 그제야 반응했다.하지만 이태호의 발밑에 있는 비검을 보고 걱정하며 임정을 향해 말했다.“하지만 임정 사형, 이놈의 비검 등급이 아주 높은 것 같아요. 저 비검은 9급 영기인 것 같은데요? 그 말인즉슨 그가 장로가 아니라도 그 수련 레벨이 낮지 않다는 뜻이에요.”“쓰레기들! 우리 청운종의 제자들을 괴롭히다니. 죽을 짓을 찾아서 하는구나!”이태호는 차가운 얼굴로 강한 위압을 앞에 있는 다섯 사람을 향해 쏘았다.“펑펑펑!”강대한 위압은 호우종의 제자 몇 명을 짓눌러 무릎까지 꿇게 했고 그들 모두 하나같이 얼굴이 붉어지며서 이마에 핏줄이 솟아올랐다.“빌어먹을, 이 위압은 적어도 존왕급 수련 레벨의 강자여야 해. 존자급 수련 레벨이라면 우리를 무릎 꿇게 할 수 없어.”2급 존자급에 이른 어떤 녀석이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이 위압은 4급 또는 5급 존왕급 수련 레벨로 추측돼요. 이전에 제가 우리 종문 장로의 위압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