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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0화

"제, 제가 부종주요?”

류서영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이태호가 두 명을 찾아서 단약 두 개를 미리 주고 그들의 내공을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서게 했었다. 보아하니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 이태호는 그때 이미 마음속으로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 사람에게 이 중책을 맡기려고 말이다.

"신전 주인님,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회의를 열어 상의해야 하지 않나요? 이렇게 발표해도 되는 거예요?”

연희는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물었다.

이태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허허, 무슨 의논이냐. 이미 종주님께 말씀드렸어. 그때면 종주님과 장로 몇 명도 모두 떠나고 너희들만 남게 될 거야. 그리고 장희연과 지하연 두 사람도 괜찮은 것 같으니 그때면 그녀들까지 장로가 될 수도 있어. 다른 내공은 조금 낮은 사람들은 호법으로 삼자.”

연희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단번에 저를 종주로 만들다뇨, 각오도 없이 이렇게 바로요? 부담이 여간 심한 게 아니에요.”

류서영 역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요. 예전에는 부종주라는 직급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기다니, 차라리 장로가 되는 게 편할 것 같아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능한 자가 일을 많이 해야지. 너희 둘의 내공이 가장 높으니 너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

전창민이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맞아요. 저도 연희 언니와 서영 언니 둘 다 종주 자리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부소연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이렇게 결정하는 걸로 하자. 이따가 너희들에게 중급 5급 단약 몇 알씩 줄게. 돌아가서 열심히 수련해. 창명종의 사람이 공격하러 온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중 누구든 한 사람이라도 사라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알겠어?”

이태호는 진지하게 단약을 꺼내 그들에게 4알씩 나눠주었다.

"안심하세요, 저희는 모두 열심히 수련할 거예요. 그때 가서 창명종을 상대할 때도 잘 처신할 거고요. 고수들을 많이 죽일 거예요. 그렇게 해야만 다들 돌아 간 후에 우리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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