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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3화

3일 후, 창명종에서 내공이 무황 이상에 도달한 많은 제자가 떠났다.

무려 20만 명이 넘는 제자들이 비검을 타고 곧장 천청종으로 향했다.

그때 이태호는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한 정자 안에서 여유롭게 대장로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하하. 요놈 자식, 통통한 게 볼수록 귀엽네.”

남두식은 외손자를 안고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매우 즐거워했다.

그때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장인어른, 창명종 사람들이 곧 우리 종문을 공격할 것 같아요. 민재도 장인어른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이제 싸움이 나면 장인어른께서는 손을 쓰지 마세요. 종문에서 민재나 돌보세요. 우리가 나가서 싸우면 돼요. 우리에게도 9급 존왕의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아요.”

그러자 남두식은 정색하며 말했다.

“그럴 수는 없어. 어찌 됐든 나는 아직 천청종의 종주야. 종주로서 나서서 싸우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우습게 볼 거야.”

옆에 서 있던 이미 9급 존왕의 내공을 돌파한 나장로가 참지 못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종주님께서 이제 9급 존왕이 되었는데 손을 쓰지 않으시면 손이 근질근질하시겠죠? 저는 종주님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자 대장로도 말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지금은 9급 존왕이 되니 힘이 예전보다 몇 배나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저도 한번 온 힘을 다해 싸워보고 싶어요. 상대방의 장로는 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여러분은 저에게서 그들을 빼앗지 마세요.”

남유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됐어요. 제가 아이를 돌볼게요. 내공이 좀 낮은 제자들과 민재와 은재를 데리고 종문에 남겠으니 당신들은 나가서 싸우세요.”

그러자 이태호도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사실 은재 이 계집애는 예전부터 싸우고 싶다고 줄곧 말했어요. 수민이가 이미 동의했어요. 이번에 은재도 나가서 싸우는 걸 말이에요.”

남유하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은재는 아직 어리잖아요. 그렇게 어린데 나가서 싸우게 한다면 경험이 부족해서 걱정돼요.”

그러자 이태호가 말했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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