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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이도현은 그들이 대화에 단 한 마디도 낄 수 없었다. 하지만 보아하니 두 사람 사이는 줄곧 이래왔던 것 같았다.

“이 친구를 준다고? 아쉽네….”

이도현에게 준다는 말에 현동자는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셨다.

“당장 가져와. 그건 내 후배가 입어야 가치가 있는 거라고!”

“남자가 왜 그런 걸 입어? 아니, 설마 얘 남자가 아니었어?”

현동자가 부루퉁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이 영감이 오늘따라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내가 정말 아끼는 후배거든? 얘 무시하면 영감은 내 손에 죽어!”

신연주가 이를 갈며 경고했다.

“아끼는 후배가 남자라… 정말 난잡하군.”

현동자는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며 두 사람을 이끌고 가게로 왔다.

이곳은 수많은 가게가 줄지어 선 지하상가였다. 방문하는 손님들도 꽤 많았는데 겉으로 보이는 것들은 비교적 정상적인 물건이었지만 가게 안쪽에는 아주 이상한 기물만 모아놓고 있었다.

고대의 서적이나 약재, 그리고 고대인의 무덤에서 발굴한 금은보화에 비싼 명화와 골동품, 심지어 여자나 아이들, 총기와 보검까지 없는 게 없었다.

현동자를 따라 가게로 들어가자 현동자는 그들을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안내하더니 박스를 하나 들고 왔다.

“여기. 지난번에 사가라고 할 때는 못생겼다고 안 산다면서?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 직접 찾아나섰대? 게다가 이걸 남자 후배에게 선물한다니! 미호야, 남자한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지 않게 조심해.”

현동자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이도현은 참고 있던 분노가 폭발했다.

아무리 선배의 지인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너무 예의를 밥 말아 드신 것 아닌가!

“그 입 조심해! 선배 지인이라고 계속 참고만 있었는데 대놓고 사람 무시하네! 당신, 죽고 싶어?”

이도현이 싸늘하게 경고했다.

“어린 녀석이 성깔 있네? 이마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허세는.”

현동자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도현을 쳐다보더니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한번 붙어볼래?”

이도현이 말했다.

“아이고, 무서워라. 그런다고 내가 무서워할 것 같아? 어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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