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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이도현은 예비 아내인 한지음이 얘기를 꺼낸 마당에 아무리 귀한 물건이라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단번에 담약이 들어있는 병을 한지음에게 건넸다.

“자, 이 병에 10개의 담약이 들어있어. 당신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줘도 돼.”

한지음은 너무 많은 양에 당황했다.

“아니, 도현 오빠! 이렇게 많이는 필요 없어요, 전 그냥 유정 씨와 소희 씨에게 한 알씩 주면 돼요!”

하지만 이도현은 한지음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얼굴이 예뻐지는 담약이 내가 왜 필요하겠어, 네가 갖고 있으면서 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주고 쓰고 싶을 때 쓰면 돼. 여자한테는 엄청 좋은 거니까!”

한지음은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달콤한 그의 말에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럼, 제가 갖고 있을게요.”

이도현은 웃으며 그녀를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지음은 병에서 담약 두 알을 꺼내더니 소유정과 한소희에게 각각 한 알씩 주었다.

“자! 한 알만 먹어도 십 대의 탱탱한 피부를 가지게 될 거예요.”

“정말로 그렇게 신기해요? 정말 고맙긴 한데 이 귀한 선물을 저희가 어떻게 그냥 받을 수 있겠어요.”

비록 두 여자는 한지음의 손에 든 담약에 눈을 떼지는 못했지만, 교양 있는 집안에서 나고 자란 그녀들은 그 귀한 선물을 선뜻 받지 못했다.

그러자 한지음은 또 한 번 그녀들에게 담약을 건네면서 말했다.

“두 분 모두 도현 오빠의 좋은 친구이자 이제는 내 친구이잖아요. 못 받을 이유가 없죠! 아까 들었듯이 오빠한테는 필요 없지만, 우리 여자한테는 엄청 필요한 거잖아요. 예뻐지고 싶지 않아요? 고민하지 말고 얼른 가져요. 그리고 참고로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해요. 도현 오빠도 마찬가지고요.”

한지음의 말에는 숨은 뜻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도현은 입을 삐죽거리면서 그녀가 오늘 왜 이러는지 생각해 봐도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두 여자는 마치 속마음을 들킨 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언니, 무슨 소리예요.”

“하하하, 농담이에요! 이 담약만 먹으면 더 이상 화장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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