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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이도현은 몇 사람을 따라 큰 산속까지 걸어갔다.

산속에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멀리서 보면 건물 전체가 백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위풍당당하고 인상적이었다.

이도현 또한 말할 것도 없이 여기가 백호 법당의 본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제야 염국의 조직들도 그 대가문과 대세력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깊은 산속에 거점을 세우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게 산의 공기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산이 비교적 조용한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요컨대, 시끄러운 도시에는 일반 조직만 있을 뿐이지, 백호 법당, 용팀과 같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조직은 전부 이 산에 본부를 두고 있었다.

이도현은 호기심을 가진 채 큰 방에 끌려갔다. 방에 들어가 보니, 안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강력한 아우라를 풍겼고, 가슴에 커다란 호랑이 머리가 달린 흰 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 장착은 그들의 능력을 직접 극대화했다.

“어르신께 아뢰옵니다. 이도현을 데려왔습니다.”

이도현을 데려온 사람이 공손히 입을 열었다.

그중 한 중년 노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네가 바로 이도현인 거냐? 네가 양천을 죽였다며? 독아섬에서 백호령도 어기고 말이야!”

이는 백호당의 형벌 담당자 이형원이였다.

이도현은 그를 바라보며 서두르지 않고 그 사람의 숨결을 느꼈다.

‘제국급의 중급이라!’

“맞아요, 제가 죽였어요.”

“이놈이 간덩이가 부었구나. 여봐라, 이놈의 몸을 전부 수색해라. 그리고 이놈의 팔도 끊어버리도록 하여라!”

이형원이 차갑게 명령했다.

“네, 어르신.”

이형원의 뒤에서 몇 사람이 나와 명령을 받들고 이도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훅! 훅! 훅!

이때 이도현의 손에서 갑자기 은침 몇 개가 날아가 그들의 팔에 꽂혔다.

그러더니 곧바로 탁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도현의 팔을 제거하려 했던 두 명의 황제급 강자들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팔뚝에서 피 구멍이 하나둘 터지기 시작했고 눈앞에 순식간에 핏빛 안개가 피어올랐다.

“아…”

몇몇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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