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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그날 밤, 조혜영의 방에서 이도현이 수건을 본 일을 다시 떠올리며 다소 어색해졌다.

“오빠… 당신 지금 떠나는 거죠?” 조혜영이 갑자기 말했다.

“네!”

“내일 가면 안 될까요? 오늘 밤에 여기서 머물러요!”

조혜영은 얼굴이 새빨개져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이도현을 쳐다보지 못했다.

이 말의 의도는 너무나도 명백해서 바보라도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이건…” 이도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도현 오빠! 여기 남아주세요, 오늘 밤만이라도 저와 함께 있어 주세요. 정말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조혜영은 이도현의 망설임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

그녀는 경매장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당연히 이도현처럼 뛰어난 남자는 주변에 많은 여자가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도현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그가 자신을 잊지 못하게 하려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그의 첫 번째 여자가 되는 것이었다.

조혜영은 이도현이 아직도 총각임을 알아챘다. 이는 그녀에게 가장 좋은 기회였다.

속담에 따르면, 여자는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를 절대 잊지 않는다고 한다. 그 여자가 이후에 얼마나 많은 남자를 만나든,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를 잊지 못한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많은 여자를 만나더라도, 자신을 남자로 만들어준 첫 번째 여자를 평생 기억하게 된다.

조혜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도현의 첫 번째 여자가 되려고 했다.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 달랐다, 기회와 행복은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었고 자존심을 버리고 기회를 잡지 않으면 그 행복은 영원히 그녀의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혜영씨… 시간을 좀 줄래요? 지금 내 주변에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이 문제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당신에게 안정된 가정을 제공할 수 없을 거예요.”

“내 상황을 알잖아요, 알다시피 내 곁에는 이미 여자가 있는데 당신이...” 이도현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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