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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화

동귀어진한다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서나영은 웃음을 터뜨렸다.

“너 그럴 배짱이 있어?”

“날 핍박하지 마!”

불새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렀다.

불새는 정말 지긋지긋했다!

“내 탈것이 돼. 아니면 내가 매일 와서 너를 때릴 거야! 너의 온몸의 깃털을 다 벗기겠어!”

“너와 싸우겠어!”

화가 난 불새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온몸에서 불길이 일었다.

불새의 몸에서 무서운 에너지의 파동이 퍼져 나갔다.

서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불새가 감히 정말로 목숨을 걸었어?’

“죽을지언정 내 탈것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하니,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어!”

서나영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자, 수라산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사나운 눈빛이 굳어지면서 막 손을 쓰려고 했다.

찰나의 순간, 하늘가에서 핏빛의 빛이 다가왔다.

그리고 아주 빠른 속도로 불새의 몸을 꿰뚫었다.

“아!”

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떨어진 불새는, 사람의 모습도 유지하지 못하고 거대한 새의 몸으로 변했다. 선혈이 끊임없이 흐르면서 몸의 태반을 붉게 물들였다.

서나영의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이미 온 사람을 보았다.

“언제 주제경에 발을 들여놓았어? 나영이는 정말 대단해.”

나영의 앞으로 다가간 서현우는 어릴 때처럼 손을 뻗어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오빠...”

서나영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으면서 작은 소리로 외쳤다.

“나도 여기서 너를 만날 줄은 몰랐어. 애초에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여자아이가 지금은 이미 주제경의 강자가 되었어.”

감회에 젖은 서현우가 말했다.

서나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현우가 계속해서 말했다.

“나영아,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오빠는 너를 지지해. 그러나 지금 긴급한 일이 발생해서 오빠가 네 도움이 필요해.”

“좋아, 말해 봐 오빠.”

서나영이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

“50명 이상의 주제경이라니!”

서현우가 자신의 경험을 말하자 너무나 놀란 나영은 실색하고 손발이 차가워졌다.

50여 명의 주제경이 침입한 것이 지구에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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