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상갓집 개마냥 서씨 가문에서 꼬리를 말고 도망갔던 큰 도련님 서현우가 절대 강자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이제 그는 만천하를 지킬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든든한 버팀목도 되어줄 수 있다.서현우는 굳게 결심한다. 원한과 은혜 모두 반드시 갚으리라.
View More“잠깐, 네 말은...”서현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내가 뜻밖에 그 파괴된 신국에 떨어진 때가 이제 겨우 한 달 남짓 지난 거야?”“그래, 설마 아니야?” 궁금해진 서나영이 눈살을 찌푸렸다.서현우는 호흡이 거칠어졌다.“나는 신국에서 이미 50여 년을 보냈어.”“50여 년...”서나영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시간의 흐름이 다른 거야!”“그래!”서현우는 숨을 내쉬었다. 더할 나위 없이 다행이었다.‘다행히 시간의 흐름이 달랐어.’‘그렇지 않고 정말 50여년이 지났다면, 지구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없어졌을 거야.’이는 서현우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참, 언니가 성심성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서나영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서현우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너 언니를 만났어? 언제?”“바로 한 달여 전에 언니도 이미 주제경이었어요. 또 성무석 3천 개를 나한테 줬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이렇게 빨리 주제경을 돌파하지는 못했을 거예요...”서현우는 또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시간의 유속이 다른데 천지는 소생하는 것 같았고 진아람은 주제경에 발을 들여놓았다.이 잇따른 소식들은 마치 천둥 소리처럼 쩡쩡 울렸다.서현우의 심성이 아무리 침착하다 하더라도 미처 반응할 새도 없었다.‘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천지개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언니는 절정검파라는 종문에서 기연을 얻었어요. 구체적인 것은 나도 잘 몰라요. 아무튼 헤어지기 전에 언니는 성심성으로 오빠를 찾으러 갔어요. 지금도 거기 있을 거예요. 어서 가봐요.”서나영이 말했다.고개를 끄덕인 서현우는 나는 듯이 스쳐 지나갔다.그러나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땅에 엎드린 채 죽어가는 불새를 보았다.“어쨌든 8급 절정 단계의 흉순데 죽이기는 좀 아깝지. 만약 복종하게 할 수 있다면 적지 않은 힘이 될 거야.”서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안심해요, 오빠, 나도 원래 그렇게 생각했어요.”“이 불새는 속도가 빠른가?” 서현우가 다
동귀어진한다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서나영은 웃음을 터뜨렸다.“너 그럴 배짱이 있어?”“날 핍박하지 마!”불새가 히스테릭하게 소리를 질렀다.불새는 정말 지긋지긋했다!“내 탈것이 돼. 아니면 내가 매일 와서 너를 때릴 거야! 너의 온몸의 깃털을 다 벗기겠어!”“너와 싸우겠어!”화가 난 불새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온몸에서 불길이 일었다.불새의 몸에서 무서운 에너지의 파동이 퍼져 나갔다.서나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이 불새가 감히 정말로 목숨을 걸었어?’“죽을지언정 내 탈것이 되고 싶지 않다고 하니,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어!”서나영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자, 수라산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사나운 눈빛이 굳어지면서 막 손을 쓰려고 했다.찰나의 순간, 하늘가에서 핏빛의 빛이 다가왔다.그리고 아주 빠른 속도로 불새의 몸을 꿰뚫었다.“아!”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떨어진 불새는, 사람의 모습도 유지하지 못하고 거대한 새의 몸으로 변했다. 선혈이 끊임없이 흐르면서 몸의 태반을 붉게 물들였다.서나영의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그녀는 이미 온 사람을 보았다.“언제 주제경에 발을 들여놓았어? 나영이는 정말 대단해.”나영의 앞으로 다가간 서현우는 어릴 때처럼 손을 뻗어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오빠...”서나영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참으면서 작은 소리로 외쳤다.“나도 여기서 너를 만날 줄은 몰랐어. 애초에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여자아이가 지금은 이미 주제경의 강자가 되었어.”감회에 젖은 서현우가 말했다.서나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서현우가 계속해서 말했다.“나영아,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오빠는 너를 지지해. 그러나 지금 긴급한 일이 발생해서 오빠가 네 도움이 필요해.”“좋아, 말해 봐 오빠.” 서나영이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50명 이상의 주제경이라니!”서현우가 자신의 경험을 말하자 너무나 놀란 나영은 실색하고 손발이 차가워졌다.50여 명의 주제경이 침입한 것이 지구에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
얼마나 지났는지 몰랐다.서현우가 정신이 들었을 때 거대한 빛의 문이 나타났다.그는 빛의 문에서 영혼 속을 파고드는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서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기 시작했다.‘이건 지구야!’그는 지구상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기에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구를 떠난 후 다시 돌아오자 지구의 특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마치 집을 아주 오래 떠나 있던 나그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면, 당연히 타향의 그런 생소함이 아니라 모든 것이 융합되는 그런 느낌이 들게 된다.“드디어 돌아왔구나...”서현우는 히죽거리면서 웃었다.잠시 후 웃음이 사라졌다.‘신국에서 침입해 온 주제경 50여 명은 기대와 갈망으로 가득 차 있어. 일단 지구가 그들이 있는 신국보다 더 척박하다는 걸 알게 되면 격렬한 좌절감이 들 거야.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사람을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아니겠지.’‘모두가 같은 장소로 내려왔는지, 아니면 랜덤의 위치인 지도 알 수 없어.’“제발 용국에는 있지 마!” 서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그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 실력이 용납되지 않았다.‘내 생명에서 포기할 수 없는 국가를 먼저 보전할 수밖에 없어.’윙-광문을 통과하는 순간 귓가에서 윙윙 소리가 났다.눈앞이 캄캄해진 서현우는 땅에 쓰러졌다.위가 한바탕 뒤집혀서 하마터면 게워낼 뻔했다.마치 오래전 놀이동산에서 자이로드롭을 탄 직후의 느낌이었다.취한 것처럼 말하기도 어려웠다.“이 거리는 정말 길어서 주제경조차도 바로 적응할 수 없어. 만약 나타나자마자 위험에 부딪치게 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겠어.”한참이 지나자 좀 살 것 같았지만 호흡은 여전히 가빴다.방향을 가늠한 뒤 하늘로 날아올랐다.고공에서 내려다보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성국이야!’전방은 온통 진홍색의 땅이었다. 화염이 드넓게 감돌고 있는 저 큰 산이, 이곳이 성국 내에서 아주 악명이 자자한 곳임을 말해주었다.‘화암의 땅이야!’“휴!”쾅쾅쾅-“응?”서현우의 눈길이 쏠
“힘을 모아라!”노인이 크게 외쳤다.씽씽씽-왕국과 제국의 고위층들이 하나같이 바로 날아갔다.침입에 가담할 자격이 있는 주제경의 강자들이 그 뒤를 이었다.체로키 엔비 뒤에는 서현우와 파란 머리 여자, 그리고 백발의 노파가 나란히 서 있었다.세 사람의 눈에 비친 갈망은 똑같았다.다만 서현우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했지만, 나머지 둘은 침입을 갈망했다.제왕의 두루마기를 입은 위엄 있는 남자가 먼저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엄지손가락에 낀 반지에서 하얀 빛살들이 퍼져 나가면서 끝없는 광채를 발산했다.그의 뒤에서 허공으로 떠올라 온 하늘을 가린 봉황이, 날개를 편 채 울부짖으면서 접신타워의 문으로 뛰어들었다.윙-문이 떨리면서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빨리 가!”위엄 있는 남자가 크게 소리쳤다.그의 뒤에 서 있는 네 명의 주제경 강자들이 분분히 예를 갖추었다.“죽음을 각오하고 가겠습니다!”말이 떨어지자 네 사람은 잔잔한 파문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졌다.위엄 있는 남자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미 칙칙하게 변한 자신의 반지를 한 번 보고 돌아섰다.곧 또 한 사람이 돌진하여 이 위엄 있는 남자처럼 손을 내밀었다.흰 빛살이 반지에서 나타나더니 뒤에 높이가 천 장에 달하고 온몸에서 뜨거운 불길을 내뿜는 신성한 소가 나타났다. 네 발굽으로 세차게 치솟자 산천을 진동하게 만들었다.대문에 접근하자 신성한 소는 빛줄기로 변했고, 이미 평온을 회복한 문에서 다시 잔잔한 파문이 일어났다.“가라!”세 명의 주제경 강자가 바로 나는 듯이 스쳐 지나갔다.“폐하, 저희들이 좋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그 모습은 곧 사라졌다.그 후 제국의 고위층들이 잇달아 거국적인 힘으로 모은 에너지를 사용했다.각종 신기한 거수들이 떠올랐다.이 장면의 웅대한 기세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서현우는 이 거대한 짐승들이 제국과 왕국들의 토템 대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곧 또 한 사람이 물러나자, 숨을 깊이 들이마신 체로키 엔비가 훌쩍 날아갔다.하얀
쏴!갑자기 웅장한 위압감이 공중에서 전해졌다.그것은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이었다.두 눈은 별빛처럼 반짝였다.서현우는 이 파동이 결코 낯설지 않았다.얼마 전 마족 주제경의 강자를 처치했을 때 바다처럼 깊은 무서운 기운을 느꼈다.그래서 서현우는 바로 이 노인이 중상을 입고 죽어가면서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던 마족의 주제경 강자를 추격하고 있었다고 굳게 믿었다.‘저 사람은 지존경의 강자야!’고개를 숙인 서현우는 모골이 송연했.저 노인이 자신을 알아볼 수 있을지, 자신을 귀찮게 할 수 있을지는 더욱 알 수 없었다.‘곧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데 만약 무슨 사고가 생긴다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살 수 있느냐도 문제가 돼.’“성인을 뵙습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지위가 아무리 높고 실력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모두 분분히 일어나서 이 노인에게 절을 하며 절대적인 존경을 나타냈다.“여러분, 그러지 마세요.”노인은 높은 곳에 있지 않는 듯한 자세로 살짝 웃으며 말했다.“신이 죽자 세상은 썩어갔고 우리는 뿌리 없는 부평초 신세였지요.”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슬픈 기색이 역력했다.그들은 이미 이 신국을 신이 창조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신의 존재가 없다면 이 세상은 점차 썩어갈 것이다.지금은 아직 생명의 활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의 힘이 더해지지 않아서, 신국의 세계를 구성하는 각종 규칙의 힘은 모두 끊임없이 소모되면서 보충되지 않았다.어쩌면 천년이나 만년, 어쩌면 더 오래된 시간 후에 신국은 결국 산산이 부서져서 멸망할 것이다.그때 이 신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신국과 함께 묻힐 것이다.비록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오래 살지 못하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이런 파멸의 큰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살길을 찾아야 했다.이것은 또한 신국이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서로 정벌하고 싸우면서도 약속이나 한 듯이 세계의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보호하고 있는 원인이기도 했다.“마
통신탑 앞의 거대한 공터에 강자들이 모였다.섬뜩할 정도로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도를 일으키는 바다처럼, 주제경 강자들의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충분한 자원을 내놓을 수 있는 나라는 30여 개국이었다.실력이 가장 약한 왕국은 거국적인 힘을 들여도 주제경 강자 1명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최강의 제국은 주제경 강자 네 명을 지원할 수 있었다.체로키제국처럼 이렇게 세 명의 명단을 내놓을 수 있는 나라도 많지 않았다.총체적으로 계산해 보면, 우주의 통로가 열리기만 하면 적어도 50명이 넘는 주제경 강자들이 통신탑을 통해 우주를 누비면서 실제 세계인 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서현우의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일어났다.‘이건 50여 명의 주제경 강자야!’‘돼지 50여 마리가 아니야!’‘설사 이 파괴된 신국에서 탄생한 주제경 강자들이, 각각의 실력이 지구의 동급 주제경 강자에 비해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고 해도 말이야.’‘지구상에 주제경이 몇 명이나 있어?’‘나와 정진을 합쳐서 겨우 두 명이야!’‘좀 더 철저하게 해서 행방과 사활을 알 수 없는 이승천까지 포함시킨다고 해도.’‘겨우 세 명이야!’‘세 명의 주제경이 50여 명의 주제경에 대항해야 해!’생각만 해도 서현우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했다.‘지쳤어, 얼른 파괴해야겠어!’윙-굵은 흰색의 빛줄기가 통신탑 꼭대기에서 허공을 뚫었다.창공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였다.서현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장 좋은 해결책은 지구의 실제 세계로 통하는 우주 통로를 붕괴시키는 거야.’‘그렇다면 이 신국의 강자들은 더 이상 지구를 침입할 수 없어.’그러나 그렇게 되면 서현우 자신도 목숨이 대단히 위험했다.‘살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어!’공간의 난기류의 무서움을 그는 이미 한 번 느꼈다.‘운이 좋아서 이 망한 신국에 떨어진 셈이야.’‘다시 한번,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이리저리 생각하던 서현우는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다.“그들이 침입하도록 놔 둬. 척박한 지구를 보면 그들 자신은 멍해질
그러나 서현우도 이것은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붉은 머리의 남자를 죽인 건 서로 간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어. 다시 손을 쓴다면 포위될 가능성이 높아.’‘그래서 더 많은 번거로움을 해결하려면 지구의 실제 위치에 가서 이들과 다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현우의 말을 들은 파란 머리의 여자는 더 심하게 떨었다.‘주제경 한 명을 죽이는 것이 개미 한 마리를 깔아뭉개는 것 같았어.’‘이 남자, 그는 지존경의 성인일까?’체로키 엔비는 숨이 가빠지면서 얼굴이 붉어졌다.이성을 그리는 소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난 듯이 가슴은 마구 뛰었다.그녀는 이미 서현우의 실력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순식간에 주제경을 격파했어!’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는 이런 무서운 실력을 가진 강자는 몇 명 없었다!“남강 선생님, 제가 당신에게 최고 수준의 경의를 표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체로키 엔비는 서현우에게 절을 하면서 흥분했다.“남강 선생님의 도움이 있다면, 이번 침입의 전투에서 우리 체로키제국은 반드시 큰 수확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나 안심하세요. 체로키제국은 결코 자신의 친구를 박대하지 않습니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접신대회로 가지.”“남강 선생님, 가시지요.”체로키 엔비는 대단히 기뻐했다.파란 머리의 여자도 전율하며 황홀한 느낌이었다.특수한 비행 도구를 탄 일행 세 명은 드넓은 바다를 뛰어넘어 멀리 떨어진 섬에 도착했다.이 섬은 아주 커서 대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공에서 보니 각종 지형에 원시적인 기운이 배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섬의 가장 중심에는 거대한 공터가 있다.구름 속으로 우뚝 솟은 높은 탑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풍격의 건축물들이 사방에 분포되어 있었다.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 각자의 국가를 대표했다.체로키 엔비는 열정적으로 서현우에게 모든 것을 소개했다.대륙처럼 드넓은 이 섬을 접신도라고 한다. 여러 성인들이 공동으로 탐색해서 발견했는데,
날아온 두 사람은 체로키 엔비 앞에 착륙했다.서현우는 쳐다보지도 않았다.“엔비 공주님, 괜찮으세요?” 파란색의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가진 여자가 입을 열었다.“괜찮아.”체로키 엔비는 고개를 저었다.“이 남강 선생께서 나를 구해주셨어. 그렇지 않았으면 나도 절망적이었어.”두 사람의 시선이 서현우를 향했다. 여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호의를 보였다.붉은 머리의 남자는 경계하며 도발적인 차가운 눈빛이었다.알 수 없는 적의를 드러냈다.여자가 말했다. “공주님이 괜찮으시니 됐습니다. 접신대회가 곧 열립니다. 어서 돌아가시죠.”체로키 엔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현우를 바라보았다.“남강 선생님, 가시죠.”“잠깐.”빨간 머리의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공주님, 이 외부인은 접신대회에 참여할 자격이 없지요?”“그는 당연히 자격이 있어.”체로키 엔비가 말했다.“나는 이미 남강 선생님과 협력하기로 했어. 저 분은 우리 체로키제국이 지구 위상을 침공하는 주력 강자의 한 명이 될 거야.”“네?”빨간 머리의 남자와 파란 머리의 여자가 동시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공주 전하!”빨간 머리 남자가 소리쳤다.“세 명의 정원은 이미 찼습니다. 어떻게 그가 또 체로키제국을 대표해서 접신대회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규칙에 맞지 않습니다!”체로키 엔비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너희 세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뽑아 남강 선생과 겨루고 승자가 정원에 들어가게 할 계획이야.”“안 됩니다!”빨간 머리 남자가 분노하며 말했다.“세 명의 정원은 제군이 이미 확정한 것입니다. 설령 당신이 공주마마라 하더라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내 권한을 의심하는 거야?”체로키 엔비의 표정이 차가워지면서 지고지상의 위엄 있는 기운을 드러냈다.“저는...”붉은 머리의 남자는 이를 악물고 서현우를 사납게 쳐다보았다. 손을 흔들자 불길이 타오르는 장창을 손에 꼭 쥐었다.“그럼 제가 먼저 저 자의 실력을 시험해 보겠습니다!”말을 하면서 곧장 서현우에게 달려갔다
“그래요, 지구 위상에 침입하는 명단에 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거예요. 만약 당신의 실력이 충분히 강하고 내 생명을 구하지 않았다면 쉽게 주지 않았을 거예요.”이렇게 놀라는 서현우의 모습을 본 금발 여자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서현우가 왜 놀랐는지 전혀 몰랐다.서현우는 또 이 세계 사람들은 실재 세계인 지구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여태까지 한 마디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침입할 작정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는 내용이 너무 적어서 서현우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 여자에게 들킬까 봐 오랫동안 입을 열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이었다.“도대체 뭘 망설이는 거예요?”여자의 의기양양한 웃음이 굳어지면서 예쁜 미간을 찌푸렸다.“이렇게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거예요?”“내가 왜 너를 믿어야 하지?”서현우가 물었다.“내 정체성을 의심하는군요?”여인은 의구심이 사라지고 눈송이처럼 생긴 토큰을 꺼내 말했다.“봤죠? 이건 우리 체로키제국의 신의 은총 영패예요. 신의 은총 교황께서 하사한 것인데 내 본명이 기록되어 있어요.”서현우는 그 영패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이 파괴된 신국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지만, 왕국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야만 주제경의 강자가 존재할 수 있다.왕국 위가 바로 제국이다.‘제국이 이 신국에서 가장 강대한 국가 중의 하나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행동과 도도한 태도로 볼 때, 자칭 체로키제국의 공주라는 이 여자가 가짜는 아닐 거야.’서현우는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겼다.이때 영패를 회수한 여자가 물었다.“당신은 은둔자인가요?”“음.”서현우가 간단히 대답했다.“그래, 어쩐지. 당신이 세상에 나온 이상 이에 대해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우리 체로키제국의 실력이 비록 가장 강하지는 않지만 제국들 중에서도 우뚝 서 있어요. 나와 협력하는 건 아주 좋은 선택이예요.”서현우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제국의 풍부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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