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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힘을 모아라!”

노인이 크게 외쳤다.

씽씽씽-

왕국과 제국의 고위층들이 하나같이 바로 날아갔다.

침입에 가담할 자격이 있는 주제경의 강자들이 그 뒤를 이었다.

체로키 엔비 뒤에는 서현우와 파란 머리 여자, 그리고 백발의 노파가 나란히 서 있었다.

세 사람의 눈에 비친 갈망은 똑같았다.

다만 서현우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했지만, 나머지 둘은 침입을 갈망했다.

제왕의 두루마기를 입은 위엄 있는 남자가 먼저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엄지손가락에 낀 반지에서 하얀 빛살들이 퍼져 나가면서 끝없는 광채를 발산했다.

그의 뒤에서 허공으로 떠올라 온 하늘을 가린 봉황이, 날개를 편 채 울부짖으면서 접신타워의 문으로 뛰어들었다.

윙-

문이 떨리면서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

“빨리 가!”

위엄 있는 남자가 크게 소리쳤다.

그의 뒤에 서 있는 네 명의 주제경 강자들이 분분히 예를 갖추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가겠습니다!”

말이 떨어지자 네 사람은 잔잔한 파문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졌다.

위엄 있는 남자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미 칙칙하게 변한 자신의 반지를 한 번 보고 돌아섰다.

곧 또 한 사람이 돌진하여 이 위엄 있는 남자처럼 손을 내밀었다.

흰 빛살이 반지에서 나타나더니 뒤에 높이가 천 장에 달하고 온몸에서 뜨거운 불길을 내뿜는 신성한 소가 나타났다. 네 발굽으로 세차게 치솟자 산천을 진동하게 만들었다.

대문에 접근하자 신성한 소는 빛줄기로 변했고, 이미 평온을 회복한 문에서 다시 잔잔한 파문이 일어났다.

“가라!”

세 명의 주제경 강자가 바로 나는 듯이 스쳐 지나갔다.

“폐하, 저희들이 좋은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그 모습은 곧 사라졌다.

그 후 제국의 고위층들이 잇달아 거국적인 힘으로 모은 에너지를 사용했다.

각종 신기한 거수들이 떠올랐다.

이 장면의 웅대한 기세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서현우는 이 거대한 짐승들이 제국과 왕국들의 토템 대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곧 또 한 사람이 물러나자, 숨을 깊이 들이마신 체로키 엔비가 훌쩍 날아갔다.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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