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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화

몇 사람은 관리하기 쉽지만, 몇 십 명은 아마도 관리하기 쉬울 것이다.

백 명이 넘으면 관리하기가 매우 힘들다.

수백만 명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전에 통일적으로 관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백만명의 무자들은 제각기 싸웠다. 최선을 다해 힘을 낼 줄만 알았지, 전혀 체계적인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현우가 6개 구역을 나누고 통수권자를 정하자, 수백만 명의 무자들이 질서정연해졌다.

누군가는 물러나서 휴식을 취하고 누군가는 성벽 위에서 싸운다.

피차간에 배합이 많아져서 기운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핏빛 흉수에 대한 살상력도 좀 더 커졌다.

천순성 사방 300미터 범위 내에 핏빛 흉수의 시체가 한 층 또 한 층 쌓여 있는데, 일단 이 범위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천순성을 지키는 태극도진이 받는 공격도 줄어들었다.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한 살육전 속에서 서현우는 호륵 등 신국의 강자들을 집결시켰다. 또 30여마리의 수족의 8급 흉수들도 있었다.

“우리는 노복이 태극도진을 격파한 뒤에 수동적으로 맞아 싸울 수는 없습니다. 먼저 출격해서 태극도진에 대한 압력을 경감시켜야 합니다. 즉 천순성 내의 모든 무자의 압력을 경감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놀랐다.

‘저 서현우가 너무 용감한 거 아니야? 먼저 출격할 생각을 하다니.’

‘저건 노복이잖아.’

‘지구 역사의 단층을 만들고, 상고시대의 수많은 지존 강자를 죽인 무서운 존재야!’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서현우가 쇠를 자르듯이 시원하게 말했다.

“다행히 상고의 도종이 우리에게 남긴 재산이 있습니다.”

재산이란 당연히 노복의 경험을 겨냥한 것이다.

수많은 강자의 피와 생명으로 얻은 것이니 지금의 그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하다.

“태극도진을 통해 우리는 노복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현재 노복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노복의 능력에 대해 목적성 있는 배치를 해야 합니다.”

서현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어에 능한 사람은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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