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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9화

이 장면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서현우의 무서운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푸!

핏빛이 노복의 입을 꿰뚫었다.

“아!”

노복이 비명을 질렀다.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이다.

하지만 서현우도 편치 않았다.

갑옷은 산산조각이 났고 온몸에는 선혈이 낭자했다. 몸 주위의 회색빛 안개가 미친 듯이 몸을 파고들었다.

“푸...”

선혈이 솟구치면서 서현우는 휘청거렸고, 허공을 서있을 힘마저 다 없어졌다.

“수라! 수라! 죽어!”

노복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자 안개가 칼처럼 뭉쳐서 서현우를 향해 달려왔다.

“오빠!”

제5구역의 서나영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서둘러 구조하러 오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천해의 영역!”

전광석화처럼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귀는 늑대의 귀로 변했고 털이 보송보송한 꼬리도 더 생긴 진아람이 갑자기 서현우의 곁에 나타났다.

바닷물이 포효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층층이 사나운 파도가 진아람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확산되었다.

허공 위에 바다가 형성되더니 해일이 벽처럼 일파만파로 높아져서 회색 안개가 응집된 칼을 막아냈다.

그러나 매우 어렵게 막아냈다. 이 무서운 공격은 해일을 뚫고 끊임없이 접근했다. 다만 속도가 좀 느려졌을 뿐이다.

“비켜.”

서현우는 진아람에게 고함을 질렀다.

이 일격은 서현우를 겨눈 것으로 전혀 피할 수가 없었다.

‘지금의 힘으로는 막아낼 수 없어.’

호륵은 회색 광점에 쫓겨서 사방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방어에 능한 모든 강자들은 큰 손상을 입었다. 다른 강자들이 보낸 공격은 회색 안개가 응집된 칼을 전혀 공격할 수가 없었다. 다만 허공을 울리게 했을 뿐이다.

서현우는 절망했지만, 진아람이 자신과 함께 여기서 죽게 하고 싶지 않았다.

“현우씨...”

“빨리 가, 솔이가 아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걔가 아빠를 잃었는데 또 엄마까지 잃을 수는 없어!”

서현우는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여전히 너무 약해.’

“우리 같이 돌아가자.”

서현우를 부축한 진아람은 단약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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