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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8화

노복은 음산한 얼굴로 호륵의 공격을 무시한 채 서현우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서현우의 공세가 변하자 아슬아슬하게 노복의 공격을 피하면서 핏빛 장도를 가로로 베었다.

매 일격마다 모두 수라노였다.

노복은 두 손을 엇갈려 막았다.

푸욱-

벼락검이 노복의 머리를 찔렀고 검의 끝이 이마를 뚫고 솟아났다.

“적중했어!”

강자들은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호륵의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노복의 머리를 찌른 벼락검은 한 치 한 치 부서지더니 무수한 광점이 되어 사라졌다.

찔렸던 상처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속도로 회복되었다.

“이...”

호륵은 3리 밖에 나타났지만 몸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한 가닥의 회색 빛이 먼지처럼 희미하게 줄곧 그를 쫓고 있었다.

이렇게 조그만 빛이지만 호륵은 오히려 대적을 만난 것 같았다.

일단 광점에 부딪히면 자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위에는 너무나 무서운 부패의 힘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손을 써요, 계속 손을 써요!”

서현우가 소리쳤다.

모든 주제경 강자들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각자 공격했다.

노복은 냉담하게 흥얼거렸다.

“한 무리의 성가신 벌레 같은 것들, 감히 먼저 내게 손을 댔으니, 썩어서 없어져!”

노복의 몸에서 가는 핏줄기들이 벗겨지더니, 흉악한 핏빛 뱀으로 변해서 모든 사람을 공격 목표에 삼았다.

“피할 수 없어!”

많은 강자들이 분분히 피했지만 핏빛 뱀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속도도 아주 빨랐다.

“막아!”

방어에 능한 12명이 각자 방어 수단을 펼쳤다.

다른 주제경들은 잇달아 그들 뒤에 숨었다.

8급 흉수 쪽에는 흑토거북이 날아왔다. 거북의 껍질은 이미 복원되었고 거대하기 그지없게 변해서 모든 흉수를 뒤덮었다.

서걱서걱-

뱀들이 미친 듯이 물고 있었다.

강자들의 표정이 잇달아 일그러졌다.

“막을 수가 없어...”

그들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각종 방어 수단들이 모두 무너지는 추세였다.

“아악...”

흑토거북이 비명을 지르면서 거북의 껍데기가 깨졌다. 핏빛 뱀들이 억지로 거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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