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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6화

통신탑 앞의 거대한 공터에 강자들이 모였다.

섬뜩할 정도로 하늘을 찌를 듯한 파도를 일으키는 바다처럼, 주제경 강자들의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충분한 자원을 내놓을 수 있는 나라는 30여 개국이었다.

실력이 가장 약한 왕국은 거국적인 힘을 들여도 주제경 강자 1명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최강의 제국은 주제경 강자 네 명을 지원할 수 있었다.

체로키제국처럼 이렇게 세 명의 명단을 내놓을 수 있는 나라도 많지 않았다.

총체적으로 계산해 보면, 우주의 통로가 열리기만 하면 적어도 50명이 넘는 주제경 강자들이 통신탑을 통해 우주를 누비면서 실제 세계인 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현우의 입가에 심한 경련이 일어났다.

‘이건 50여 명의 주제경 강자야!’

‘돼지 50여 마리가 아니야!’

‘설사 이 파괴된 신국에서 탄생한 주제경 강자들이, 각각의 실력이 지구의 동급 주제경 강자에 비해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고 해도 말이야.’

‘지구상에 주제경이 몇 명이나 있어?’

‘나와 정진을 합쳐서 겨우 두 명이야!’

‘좀 더 철저하게 해서 행방과 사활을 알 수 없는 이승천까지 포함시킨다고 해도.’

‘겨우 세 명이야!’

‘세 명의 주제경이 50여 명의 주제경에 대항해야 해!’

생각만 해도 서현우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했다.

‘지쳤어, 얼른 파괴해야겠어!’

윙-

굵은 흰색의 빛줄기가 통신탑 꼭대기에서 허공을 뚫었다.

창공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였다.

서현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지구의 실제 세계로 통하는 우주 통로를 붕괴시키는 거야.’

‘그렇다면 이 신국의 강자들은 더 이상 지구를 침입할 수 없어.’

그러나 그렇게 되면 서현우 자신도 목숨이 대단히 위험했다.

‘살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어!’

공간의 난기류의 무서움을 그는 이미 한 번 느꼈다.

‘운이 좋아서 이 망한 신국에 떨어진 셈이야.’

‘다시 한번,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이리저리 생각하던 서현우는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그들이 침입하도록 놔 둬. 척박한 지구를 보면 그들 자신은 멍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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