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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걱정하지 말아. 우리 도련님께서 네 목숨을 살려두라고 했어. 그렇게 빨리 죽지는 않을 거야.”

말을 마친 노인의 빼빼 마른 고목 같은 매 발톱은 서강빈의 목덜미와 불과 팔뚝 절반의 거리였다. 권효정은 진작에 놀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두려움에 소리쳤다.

“강빈 씨, 빨리 피해요...”

하지만 서강빈은 피하기는커녕 태연하게 공격해오는 노인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매조술, 흑매문의 무술이네요.”

“응? 네가 어떻게 이 기술을 아는 거야, 보아하니 네 놈은 눈치가 좀 있는 편이구나. 하지만 아쉽게도 너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규진 도련님을 건드렸어!”

노인은 차갑게 웃으며 매 발톱에 힘을 실었다. 서강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비웃는 말투로 말했다.

“매 발톱뿐인데 아무리 애를 써도 용 발톱은 되지 못하는 거잖아요!”

말을 마친 서강빈은 노인의 매 발톱이 자신의 목덜미와 주먹 하나 거리가 되었을 때 허리춤에서 손을 내밀어 용 발톱으로 변신하였다. 주변에는 은은한 금빛 영기가 감싸 안아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왔고 단번에 노인의 매 발톱을 움켜잡았다.

어렴풋하게 용의 소리도 들려왔다. 찰나의 순간에 노인은 몹시 놀란 표정으로 상대에게 잡힌 자신의 매 발톱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노인은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금용조술이다! 네가 어떻게 금용조술을 할 수가 있어? 이건 용종에서 전파하지 않은 무술인데!”

노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이마에는 이미 식은땀이 맺혔다.

‘이 자식은 용종의 제자인가? 거기다가 핵심인물로 되는 제자?’

금용조술은 구종십팔부의 삼십육문 중에서 용종의 진종무술이므로 용종의 핵심이 되는 제자가 아니면 연마할 수가 없었다. 노인의 마음은 이미 경악으로 물들었고 서강빈은 태연하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금용조술이 맞긴 하는데 저는 용종의 제자가 아니에요.”

말을 마치고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서강빈은 노인의 발톱을 부러뜨렸다.

“아악!”

노인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고 뒤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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