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17화

그 경호원의 꾸짖음과 협박을 들으면서도 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내가 내놓지 않겠다면?”

“그럼 가 죽어!”

그 경호원은 사납게 소리치고는 비수를 제대로 잡고 서강빈의 가슴을 향해 찔렀다.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상대의 비수가 날아오는 순간에 손을 들어 상대의 칼날을 잡았다.

그리고는 상대의 놀란 시선을 받으며 서강빈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비수를 두 동강 내버렸다.

“너!”

그 경호원은 매우 놀라서 마치 귀신이라도 본듯하였다, 하지만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강빈의 손에 들려있던 칼날의 잔해는 빠르게 서강빈의 손에서 빠져나와 그 경호원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

그 경호원은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가슴을 움켜잡고 뒤로 고꾸라졌다. 바닥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었다.

이 광경을 본 나머지 네 명의 경호원은 모두 허리춤에서 비수를 꺼내 들고 서강빈을 향해 돌진했는데 서강빈은 역시도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분수를 모르는 것들!”

펑펑펑!

이윽고 서강빈이 만든 막에 가로막힌 경호원들은 거대한 힘으로 튕겨 나가서 일제히 바닥에 쓰려져서는 피를 토하며 가슴을 움켜쥐고 앓는 소리를 냈다.

이를 본 연규진은 안색이 어두워져서 미간을 치켜들고 욕을 퍼부었다.

“쓸모없는 것들! 이런 망할 놈들!”

“도련님,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이때, 연규진의 뒤에 있던 허리가 굽고 거친 삼베옷을 입은 노인이 나서면서 차갑게 말했다. 연규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냉랭하게 한마디 했다.

“숨은 붙여놔. 내가 제대로 괴롭혀줄 거야!”

“네.”

노인은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앞으로 나서서 두 손을 자연스레 드리운 채 허리를 굽히고는 혼탁하고 연륜이 느껴지는 눈으로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음침하게 말했다.

“너도 무사고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보아낼 수 있구나. 하지만 고작 그까짓 기술과 실력으로 내 앞에서는 아직 애송이야.”

“그래요? 해보면 알겠죠.”

서강빈은 담담하게 웃었는데 아주 침착한 기색이었다. 노인은 사악한 표정으로 크게 소리 내 웃고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