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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그래? 그럼 기다릴게.”

서강빈은 굴하지 않고 웃어 보였고 연규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소리쳤다.

“칼이 목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무서운 줄을 모르는구나. 부디 살아서 강성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랄게!”

서강빈은 연규진과 더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바로 권효정과 함께 돈을 지급하고 물건을 가지러 무대 뒤로 갔다.

떠나는 서강빈과 권효정을 보면서 연규진은 화 때문에 얼굴이 굳어서는 이를 갈며 말했다.

“젠장! 저 자식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규진 씨, 저는 오늘 밤에 저 야생 산삼을 꼭 가져야 하니까 알아서 처리하세요.”

유희진은 차갑게 말하고 나서 선글라스를 끼고는 범소각을 떠났고 연규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번호 하나에다 전화를 걸고 차갑게 말했다.

“노철공을 불러와. 뭐하냐고? 사람 죽이려고!”

연규진은 화를 내며 말하고는 전화를 끊고 다급하게 앞에서 가고 있는 유희진을 따라잡았다.

한편, 서강빈과 권효정은 물건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자 진행자가 다가오더니 야생 산삼을 서강빈에게 건네주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

“서강빈 씨, 방금 저희 유 사장님께서 얘기하시길 오늘 밤의 소비는 모두 범소각에서 부담한다고 합니다. 이 야생 산삼은 서강빈 씨한테 드리는 선물입니다.”

“저한테 선물한다고요?”

서강빈은 조금 놀랐다가 영문을 알아차렸다. 아마도 진천호의 뜻일 것이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야생 산삼을 받아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유 사장님께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말을 마치고 서강빈은 권효정과 함께 범소각을 떠났다. 문을 나서는 순간, 사방에서 느껴지는 그윽한 여기는 서강빈을 웃음 짓게 했다.

“강성, 정말 수행하기 좋은 곳이로구나.”

서강빈이 감탄했다.

“저희 갑시다.”

서강빈의 말에 권효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범소각을 떠나 얼마 가지 못했는데 갑자기 봉고차 몇 대가 나타나더니 서강빈과 권효정의 앞에 서서 길을 막았다.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고는 권효정을 자신의 뒤에 숨게 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앞에 있는 봉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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