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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자기 주제도 모르고 감히 주씨 가문 도련님을 건드려? 저 자식은 이제 큰일 났어.”

주위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동정하는 사람들도 있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고 쌤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강빈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설마 이 하늘 아래에 제대로 된 법이 없을까요?”

그 모습에 김 사장도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그저 제 무덤을 제가 파는 격이 아니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이때,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서강빈은 오히려 그 돌을 김 사장에게 던지면서 말했다.

“사장님, 지금 바로 돌을 열어주세요.”

“지금?”

사장은 어리둥절해서 서강빈을 한번 보고 화난 표정으로 한 주동민을 한번 보았다.

‘이 자식이 깡이 보통 아니구나. 주동민이 보는 앞에서 돌을 열겠다고?’

“네.”

서강빈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주동민은 더욱 분노하며 바로 비꼬았다.

“설마 네가 산 이 돌에서 대단한 가치가 있는 옥돌이 나오리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혹시 모르잖아?”

서강빈이 담담하게 소리 내 웃었다.

“하하하!”

주동민은 바로 박장대소하면서 비웃었다.

“야, 고작 네까짓 게? 꿈 깨! 내가 볼 때 그 돌은 그저 쓰레기야. 겉모습이 거무칙칙하고 투박한 게 좋은 옥돌이 나올 수가 없어!”

“그럼 당신은 왜 나한테서 뺏으려는 건데?”

의아해진 서강빈이 반문했다. 그러자 주동민은 소리 내어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유 없어. 내가 좋아하니까 뺏으려는 거야. 불만 있어?”

“머저리.”

그의 대답을 들은 서강빈은 어이가 없었다.

‘주동민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젠장! 네가 감히 나를 욕해?”

주동민은 두려운 기색이 하나도 없는 서강빈을 보면서 화를 냈다. 서강빈은 아주 태연하게 대답했다.

“응, 네가 멍청한 머저리라고 욕했어.”

“이 미친놈이!”

주동민은 화를 내며 달려들어 때리려고 했지만, 자신이 데리고 온 세 명의 경호원이 모두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자제했다.

“좋아, 네가 언제까지 그렇게 건방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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