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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화

잠깐의 침묵끝에 서강빈은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이것밖에 없어. 내가 다른 그 어떤 일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네 할아버지한테 독을 주입하는 일은 절대 안 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부부로서 지낸 3년 동안 네가 잘 봐왔잖아.”

송해인은 눈물을 훔쳤다. 지금 그녀의 마음속은 복잡하고 괴로웠다.

“됐어. 그만하고 가. 당장 가버려!”

송해인의 말에 양미란이 가만히 있지 않고 소리쳤다.

“송해인, 너 미쳤어? 저 자식을 보낸다고? 저 자식이 네 할아버지한테 독을 먹였으니 당장 잡아서 감옥에 넣어야지!”

“맞아! 잡아넣어!”

송태호도 맞장구를 치며 소리쳤다. 송씨 가문의 사람들은 따라서 서강빈을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소란을 피웠다.

“그만 해요!”

송해인은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냥 보내줘요. 그때 송씨 가문이 서강빈에게 입었던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해요.”

양미란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

“서강빈, 당장 꺼져!”

양미란이 소리쳤다. 억울한 상황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서강빈은 깊은 눈빛으로 송해인을 보면서 당부했다.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

말을 마친 서강빈은 뒤돌아 떠났다. 그 모습을 보고 송태호는 욕을 퍼붓기까지 했다.

“너를 왜 찾아? 쓰레기 같은 놈!”

붉어진 눈시울로 서강빈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있던 송해인은 마음속이 복잡했다.

“송해인, 분명히 말하는데 이 자식이 감히 어르신한테 독을 먹인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재결합은 절대 안 돼! 일찌감치 그 마음은 접어!”

양미란은 고개를 돌려 송해인에게 경고했다.

“맞아! 누나, 누나도 봤잖아. 우리 모두 현장에 있었어. 저 자식이 병원에 온 후에 할아버지가 갑자기 중독됐잖아. 저 자식이 아니면 누구겠어?”

송태호가 맞장구를 쳤다. 송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따라서 소란을 피웠고 모두 입을 모아 송해인과 서강빈의 재결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해인아, 우리가 너를 꾸짖는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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