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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서강빈?”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문 앞의 서강빈을 보면서 물었다.

“네가 여기 왜 왔어?”

“어르신 뵈러 왔어.”

서강빈은 사실대로 대답했고 송해인은 미간을 치켜들며 물었다.

“태호가 네가 독을 주입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

“네 생각에는 내가 한 일인 것 같아?”

태연하게 되묻는 서강빈에 표정이 변한 송해인은 뭐라고 얘기하려고 했지만, 송태호가 한발 빠르게 서강빈에게 손가락질하면서 욕을 퍼부었다.

“네가 아니면 누구겠어? 그 시각에 병실에 있던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아침에 나랑 엄마가 왔을 때 할아버지는 멀쩡하셨는데 왜 네가 오고 나서 바로 중독됐겠어?”

표정이 바뀐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말했잖아. 내가 한 거 아니라고. 저 컵에...”

서강빈은 수납장 위에 있는 컵을 가리켰지만, 컵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무슨 컵? 어디에 컵이 있어? 아직도 발뺌하려고?”

송태호가 소리치자 양미란도 따라서 꾸짖었다.

“서강빈, 우리는 네 거짓말과 변명을 듣고 싶지 않아. 이미 경찰을 불렀어. 할 말이 있으면 경찰서에 가서 해!”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면서 소리쳤다.

“다들 그만! 조용히 좀 해요!”

그러고 나서 송해인은 빨개진 눈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물었다.

“정말 너 아니야?”

“나 아니야.”

서강빈의 대답에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씨 가문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난 말을 내뱉었다.

“그래, 너 믿을게.”

송해인의 말에 양미란을 포함한 모두가 넋이 나갔다.

“해인아, 너 뭐라고 했어? 저 자식을 믿는다고?”

“누나,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현장에는 저 자식 한 사람뿐이었다고. 저 자식이 할아버지한테 독을 주입한 게 아니면 누구겠어?”

“그래, 딱 봐도 저 자식은 나쁜 마음을 먹고 있네! 무조건 저 자식이 독을 주입한 거야!”

송씨 가문의 사람들이 소란스럽게 말하는 것을 듣던 송해인은 두통이 몰려와서 소리쳤다.

“그만 해요. 조용히 좀 합시다. 저는 서강빈을 믿어요.”

“사실 저 사람이 독을 주입한 건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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