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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오? 나를 알아보네?”

형배가 차갑게 씩 웃으며 하는 말에 서강빈은 어이없는 듯 소리 내 웃고 나서 대답했다.

“당신 손에 있는 어두운 별 모양의 문신이 바로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표시잖아.”

형배의 팔뚝으로 눈길을 돌리니, 거기에는 검은색의 태양별 문신이 있었는데 바로 블랙리스트의 징표였다. 블랙리스트의 구성원들 모두 이 문신이 있었는데 블랙리스트는 사악함을 대표하는 리스트로서 국내에서 꽤 유명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모두 온갖 나쁜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절대적인 악인들이었다. 그중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지명수배자들도 있었고 무도 대가의 배신자들도 있었으며 눈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악마 같은 살인마들도 있었다.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총 100명이 있었는데 모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악랄한 자들이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조건 자체가 사람을 100명을 죽인 자들이어야 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사람을 더 많이 죽인 사람이고 살해당한 사람들의 실력도 더 좋았다.

자신의 순위를 높이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보다 순위가 높은 존재에 도전을 걸어 그자를 죽인 다음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하여 블랙리스트 자체가 바로 피로 얼룩진 순위 리스트였고 이 사람들은 사람을 죽이는 것을 낙으로 삼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의자에 묶여있던 권효정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몸이 흠칫 떨렸다.

‘블랙리스트라고?! 저 사람이 블랙리스트의 킬러였어!’

권효정은 천주 권씨 가문의 딸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었다. 블랙리스트라는 명단은 툭 까놓고 말하면 지독한 악마들이 살인을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곳이었다. 이 사람들의 손을 빌리는 대가는 아주 컸는데 블랙리스트에서 100위에 있는 사람에게 살인을 청부하는 비용은 20억가량 된다고 한다. 소문에 블랙리스트 1위한테 청부하려면 2000억 가까이 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강빈 씨, 빨리 가요. 빨리 돌아가세요, 저는 상관 말아요...”

블랙리스트의 킬러를 상대로 권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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