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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화

티격태격하는 원경릉과 우문호

“왕야께서 그와 부딪히는 게 많아 결국 황제 폐하 앞에서 상황을 고하니, 폐하께서 조사를 분부하셨으나 오히려 그런 일이 없었던 것으로 되었습니다. 왕야는 이로 인해 황제 폐하께 심하게 질책을 당하셨는데, 군의 원수(元帥)를 무고한 죄였지요.” 탕양이 말했다.

원경릉은 가슴을 부들부들 떨며, “그렇다면, 그가 살해한 여자가 그렇게 많은데, 전부 입다물게 했단 말이야?”

“한 명만 제외하면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삼방부인의 친정 아버지인, 육주(陸州) 지부(知府)로 삼방부인이 죽었을 때 마침 아버지 육지부(陸知府)가 수도에 있어 딸의 시체를 봤더니 전신에 상처가 나 있고,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담한 데다가 뱃속에 아이가 있었는데 직접 때려서 유산을 시킨 것을 알았습니다. 육지부가 당연히 가만 있지 않고 이 일을 조사하려 했으나……”

“결국?” 탕양이 갑자기 말을 멈추자 원경릉이 다급하게 물었다.

탕양이 한숨을 내쉬며, “조사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육지부가 미쳤거든요.”

원경릉은 전신이 덜덜 떨리고 전신의 모든 구멍에서 분노가 터져 나와 머리카락까지 쭈뼛하게 서는 기분이 들며, “아무도 변태를 고치지 못한 거야?”

우문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도 심하게 맞긴 했지.”

“누가 때렸어? 잘 때렸네.” 원경릉이 이를 갈며, “누가 왜 차라리 때려 죽이지?”

“소요공!” 우문호가 원경릉을 흘끔 쳐다보고 말했다.

“소요공?” 원경릉은 어안이 벙벙했다. 소요공은 나이가 많은데 과연 그를 심하게 때릴 수 있었을까? 힘과 권세! 원경릉은 소요공에게 꼭 인사 드리러 가겠다고 결심했다.

탕양이 말하길: “혜정후는 삼방부인이 죽은 뒤에 소요공의 조카 손녀와 결혼하고 싶다며, 심지어 주재상에게 중매를 부탁했지요. 혼담은 성사가 되었지만, 누가 알았겠습니까, 소요공이 이를 알고 용머리 지팡이로 혜정후를 심하게 팼는데, 혜정후가 삼일 간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굉장히 잔인하게 때렸다고 합니다.”

“용머리 지팡이? 이름은 굉장히 무시무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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