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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18화

곁에 있던 사람들이 기쁜 눈으로 일제히 주재상을 바라봤다. 태상황이 손바닥을 주재상 눈 앞에 흔들더니 물었다. “정말 보여?”

“손가락 4개!” 주재상이 태상황을 보더니 감탄의 눈빛으로 말했다. “엄지 손가락은 접었네.”

태상황과 소요공이 손바닥으로 주재상의 어깨를 탁하고 치며 거의 동시에 울먹였다. “좋아졌구나!”

희상궁은 너무 기뻐서 울며 주재상에게 기댔다.

태상황은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복이 임하니 생각도 틔였는지 갑자기 미친듯한 기쁨을 뿜어냈다. “과인의 꼬마 봉황이 드디어 태어나는구나.”

그러자 소요공도 놀라서 물었다. “그래?”

태상황이 재빨리 내전으로 돌아와 박달나무 상자에서 편지를 꺼내고는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달려나왔다. 편지를 펼쳐 본 뒤 바로 소요공에게 전해주고 소요공도 받아서 보더니 얼굴에 점점 놀라움이 번졌다. “....태어나기 전에 때마침 천년이 가도 만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을 맞닥뜨릴 것이니 난새가 태어나 왕부에 날아들 것이라!”

소요공은 말을 마치고 놀란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얼른 물었다. “대주의 용태후 편지입니까?”

“그렇다. 태자비가 아직 임신하기 전에 형수님이 사람을 시켜 이 편지를 과인의 손에 보냈어.” 태상황 또한 가슴을 벅차하며 말했다.

“천년이 가도 만나기 어려운 기이한 현상이란 것이 바로 오늘 밤 이 현상이 아닙니까?” 주재상이 묻자 태상황이 고개를 돌려 외쳤다. “여봐라, 어서 마차를 준비하거라. 과인은 초왕부로 갈 것이다!”

멀찍이 뒷짐을 지고 서있던 사람이 하늘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눈가에 기쁨이 일더니 혼자 조용히 말했다. “제자가 드디어 아이를 낳는구나!”

매화나무 숲에 안풍친왕비 라만이 바깥에 놓인 안락의자에 앉았다. 매화가 분분히 흩날리는 것이 꽃비 같아서 신선이 사는 선경과도 같다. 안풍친왕비는 하늘을 보더니 눈빛이 마구 빛났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곁에 서 있는 안풍친왕 우문소에게 팔을 휘감았다. “오늘 밤이군요.”

우문소가 미소를 지었다. “응, 맞아!”

“한 번 다녀 올까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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