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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화

깨아난 우문호와 원경릉의 말다툼

제왕이 비집고 들어와 기뻐하며, “형, 깨어난 거야?”

우문호는 빙긋 웃으며 제왕에게, “네 자금단 덕을 봤구나.”

제왕은 크게 손을 흔들며, “자금단이 뭐라고, 난 동생이라 전장에 나가지도 않고 원래부터 자금단이 필요 없어.”

우문호의 웃고 있는 낯빛이 가라앉아 있다.

잠시 후, 우문호는 “아우야, 탕양, 둘은 먼저 나가서 쉬고 있거라.”

제왕은 “안 힘들어, 쉬고 왔어.”

우문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탕양을 바라봤다.

탕양은 제왕을 손을 끌고, “맞아요, 제왕 전하, 소인이 몇 가지 여쭙고자 하는 일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가시죠.”

“뭔데 그래 여기서 말해.” 제왕이 어리둥절해 하는데 탕양이 끌고 나갔다.

원경릉은 원래 마음이 답답했는데 이 장면을 보니 그만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우문호는 눈짓으로 “좀 와봐.”

우문호의 목소리는 미약하기 그지 없고, 기력이 하나도 없어 한 쪽 발을 관에 넣고 있는 사람 같은데 정신만은 여전히 비교적 냉정하고 굳건하다.

원경릉이 가까이 다가가 우문호가 말하는데 힘들지 않게 했다. “말해봐.”

“할바 마마 용태는 좀 어떠셔?” 우문호가 물었다.

원경릉은 우문호가 자신의 상태를 물을 줄 알았는데, 태상황을 걱정하고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 이 사람이 인간성은 더럽고 잔인한데다 폭력적이지만 효심 하나는 지극한 것 같다.

“병이 오래되었으니, 좋아지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지 않아.”

“그럼 너 입궁해서 계속 병간호해라, 짐은 너 없어도 돼.” 우문호가 말했다.

원경릉이 의아하게 쳐다보며, “위험한 고비가 아직 남았는데 만약 내가 가면 절반의 확률로 넌 죽어.”

“짐이 생각이 있어, 이번 고비는 짐이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우문호가 말했다.

하하.

자신을 맹신하고 있군.

원경릉이 고개를 저으며, “이삼일 더 남아서 왕야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입궁할께.”

“가라면 좀 가!” 우문호의 차가운 표정으로, 이 여자는 정말 좋게 대할 수가 없어.

“생각이 있다고.” 원경릉은 조용히 말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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