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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4화

공양과 장현종은 도범이가 농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양은 도범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걸 그 전에도 알고 있었기에 도범에게 상세히 설명해주기로 결심했다.

“천수종은 서현주 내에서 두 번째로 큰 4품 종문이자 가장 강력한 두 종문 중 하나입니다. 우리 양극종의 실력도 나쁘지 않지만, 천수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죠.

사실 양극종과 혼원문 모두 천수종의 영향력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천수종이 갑자기 두 종문 간의 전투를 중단시킨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천수종의 종주가 직접 나섰다고 합니다.

종주가 나섰다면, 우리 종문과 혼원문은 3품 종문이기에 천수종의 의사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천수종이 이러한 일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두 종문이 격렬하게 싸우거나 강자가 죽어 나가도, 천수종은 대체로 그냥 넘어갔죠.”

말을 마친 공양은 의미심장하게 멀리 바라보았다. 그리고 도범은 갸우뚱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공양 선배님의 말은 이제 더 큰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건가요? 그 일 때문에 천수종이 직접 나서서 두 종문 간의 전쟁을 중단시킨 거고요? 하지만 우리처럼 일개 제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공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런 뜻이었다.

“우리도 조만간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전쟁이 멈춘 것은 사실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죠. 전쟁은 우리의 전투력을 갈고 닦고, 수련 경지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리스크가 너무 커요. 저 같은 사람은 이런 전투에 참여하고 싶지도 않을 거고요.”

도범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공양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도범을 바라보더니 저장 공간에서 손바닥 크기의 두 개의 방어진을 꺼내 도범 앞에 놓았다.

“이것은 두 개의 소형 방어진입니다. 필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이 두 소형 방어진 위에는 상징들이 가득 새겨져 있었고, 푸른 빛을 발하는 상징들은 지속적으로 위치를 바꾸고, 모양을 변경했다. 비록 소형이긴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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