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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이 목소리에 현장에 있던 몇 사람 모두 몸이 굳어졌다. 작은 동물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보아하니 나무 뒤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방금 전의 소리도 그들이 듣게 하려고 일부러 낸 것 같기도 했다.

이 목소리는 매우 나이가 들어 보였고, 만약 개인 수련자라면 실력이 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종문 내의 사람이라면 분명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을 것이고 실력도 분명 뛰어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나무 뒤에 있는 사람이 공격하려 한다면, 도범을 제외하고는 아마 그들 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이 적이라면, 이런 말을 하며 그들을 경계하게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엄청나게 지루한 사람일 것이다.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도범은 경계심을 약간 풀고, 몇 명과 눈빛을 교환한 후, 혼자서 큰 나무 뒤로 걸어갔다. 도범의 걸음은 빠르지 않았지만 거리가 멀지 않아 몇 걸음만에 나무 뒤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도범은 놀랐다.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의 나이와 목소리가 잘 매치되지 않았다. 겨우 서른 몇 살 밖에 되지 않아 보였으며,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의 복부는 피로 물들어 있었고 얼굴은 창백했으며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분명 심각한 부상을 입은 듯 보였다.

“혹시 양극종에 계시는 저의 내문 장로님인가요?”

도범은 저도 모르게 말했다.

도범이가 이렇게 물은 것은, 그 사람이 짙은 청색의 겉옷을 입고 있었고, 허리띠에는 눈부신 목련이 수놓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허리에 목련이 있는 사람은 모두 장로의 지위를 가진다.

게다가 나무 뒤에 숨은 사람이 입은 옷색깔은 짙은 청색이었고, 전체 종문 중에서 오직 내문 장로만이 짙은 청색의 겉옷을 입을 자격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도범의 이 말을 듣고 급히 그곳으로 달려왔다.

호선해는 그 사람이 큰 나무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보고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혹시 양극종의 장손 장로님이신가요?”

장손 장로는 호선해가 그의 이름을 말하자 다소 놀란 듯 보였다. 장손 장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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