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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7화

백이철은 이러한 공격을 하고 나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백이철은 공중에서 기묘한 원을 그리며 빠르게 회전했다. 방금 왼쪽 신허 용사를 파괴한 대나무 잎들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백이철의 청색 장검 주위에 모였다.

그러나 백이철의 속도는 여전히 빨랐다. 이전 임호진과의 전투 상황과 동일하게 백이철의 출격 속도가 빨랐기에 오른쪽 신허 용사가 왼쪽 신허 용사가 남긴 에너지를 흡수할 틈이 없었다. 백이철은 다시 한번 출격하여, 단칼에 신허 용사를 쓰러뜨렸다.

여전히 깔끔하고 빠른 움직임이었다. 임호진의 가벼운 움직임에 비해 백이철은 약간의 힘을 낭비했지만,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은 이것이 이들의 절대적인 실력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두려운 점이었다. 자원 비경에 들어온 사람들의 수련 경지는 절대로 선천 후기를 넘지 못한다. 그렇기에 도범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선천 후기의 경지를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이 시합은 상대적으로 공정하다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모두가 같은 경지에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는 재능에 달려 있었다. 강자는 쉽게 약자를 압도할 수 있었다.

눈앞의 신허 용사는 약자들에게는 이길 수 없는 존재처럼 보였지만, 강자들에게는 단지 약간의 힘을 소모하는 문제일 뿐이었다.

“전혀 감흥이 없는 것 같군요.”

조평천이 갑자기 도범에게 말을 걸었다.

도범은 잠시 멍 해졌다. 이때 도범은 양극종 내문 제자 1인자인 조평천이 사실 자신과 매우 가까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단지 한 사람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그리고 조평천은 계속해서 도범을 관찰하고 있었다. 조평천은 도범의 반응이 너무 평온해서 마치 허세를 부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도범은 가볍게 웃었다.

“제가 무슨 감정을 가져야 하죠? 실력이 강한 건 그냥 강한 거죠.”

그러자 조평천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정말 예상 밖이네요.”

이 말에 도범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고, 그냥 입을 다물었다. 도범은 누구와도 친해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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