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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그는 안이슬과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것보다 안이슬이 과거의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적극적인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길 바랐다.

이미 지나간 일로 왜 계속 자기를 괴롭히는 것일까?

프랑스에서.

구애린이 퇴원해 오늘 집에 찾아오기로 했다.

송연아는 주방에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휴대폰은 방에 있었기에 벨소리가 울려도 그녀는 들을 수 없었다.

심재경은 끈질기게 연속 세 통이나 전화를 했는데 송연아가 받지 않아 그는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안이슬이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 그는 더는 그녀가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고집스럽게 자극하지 않았다.

“나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올게. 샛별이 잘 보고 있어.”

심재경이 안이슬에게 말했다.

안이슬이 대답했다.

“응, 샛별이를 잘 돌보고 있을게.”

불필요한 말은 한마디도 더 하지 않았다.

심재경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 후 자리를 떴다.

안이슬은 식탁을 정리했다.

통제 불능한 상황에 그녀도 지금 밥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이슬은 잠깐 고민하다가 끝내 송연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역시 송연아는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심재경과 달리 전화를 딱 한 번 했었다.

송연아가 받지 않은 걸 보니 분명 일이 있거나, 아니면 휴대폰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면 분명 다시 전화를 걸어올 것이다.

...

프랑스에서.

이쪽은 시끌벅적하고도 화기애애했다.

구애린이 무사히 퇴원했지만 이번 일로 그녀는 많이 조심스러워졌고 진원우도 그녀를 살뜰히 챙겼다.

그는 구애린을 소파에 부축했고, 또 그녀가 편히 기댈 수 있게 쿠션도 하나 받쳐줬다.

찬이는 구애린에게 귤을 까주고 있었다.

구애린은 너무나도 흐뭇해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학교는 잘 다니고 있어?”

찬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학교 좋아요.”

“찬이가 이렇게나 똑똑하니 나중에 꼭 좋은 대학에 붙을 수 있을 거야.”

찬이는 웃으면서 깐 귤을 구애린에게 건네며 말했다.

“고모, 드세요.”

구애린이 손을 뻗어 귤을 받고는 한쪽 쪼개서 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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