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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송연아가 고생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강세헌이 가슴 아파했다.

진원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저희 자주 오는 것도 아니잖아요.”

“당연히 자주 오면 안 되지.”

구애린도 송연아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기에 송연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두 분 딸이 없잖아요. 제가 만약 딸을 낳으면 편하게 두 분 딸로 생각해 주세요.”

구애린이 송연아의 팔에 기대며 말했다.

“그리고 언니도 나 안 싫어한단 말이에요.”

그녀는 송연아에게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강세헌은 심장에 비수가 꽂힌 듯이 아팠다.

그는 아들만 둘 뿐이지, 딸은 없었다. 하지만 구애린이 하필 이 얘기를 그 앞에서 꺼냈다.

“너 정말 딸 낳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 어쩌면 나보다도 아들 더 많이 낳을지 누가 알아?”

구애린은 그 말을 듣고도 전혀 화내지 않았다. 강세헌이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빠, 설마 나 딸 낳는다고 질투하는 거 아니죠?”

...

구애린은 그 말을 마음속에 새겼다.

그래서 리조트에서 나온 후 그녀는 진원우와 함께 병원을 가자고 했다.

진원우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퇴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디 아파요?”

구애린이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원우는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다.

“지금 바로 병원에 가죠.”

진원우는 병원으로 향하기 위해 운전하려고 했다.

구애린이 말했다.

“배 속의 아이가 아들인지 딸인지 확인하려고.”

“...”

진원우는 잠깐 멈칫했다.

“아들이든 딸이든 다 우리 아이니까 좋은 거 아니에요? 난 다 좋아요. 굳이 그것 때문에 검사할 필요 없잖아요. 병원에 온통 소독수 냄새라서 싫다면서요. 그냥 병원 가지 말아요.”

진원우는 아들이든 딸이든 다 좋았다.

구애린도 상관이 없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딸을 더 원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주위에 여자아이가 없어서 그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녀는 진원우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우리 딸을 많이 낳아야 해.”

진원우가 물었다.

“왜요?”

“오빠가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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