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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그러면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송연아가 물었다.

“샛별이가 아니었으면 난 진작 떠났을 거야. 하지만 난... 샛별이의 곁을 떠날 수 없어.”

송연아도 엄마로서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안이슬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안이슬이 내린 결정에도 그 어떤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안이슬은 성인이기에 자기 생각이 있을 테니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안이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베푸는 것이었다.

“내가 재경 선배에게 무슨 말을 전해줘요?”

송연아가 물었다.

안이슬은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또 한참을 침묵하고는 말했다.

“내가 너에게 전화한 것은 심재경이 내 정체를 알고 있다는 걸 나에게 밝혔기 때문이야. 내가 여기 있으니... 우리 두 사람 다 엄청 어색한 상황이 됐어.”

“그래도 재경 선배는 이슬 언니가 옆에 남아있길 원할 거예요.”

송연아가 진심으로 말했다.

“재경 선배 정말 한눈팔 사람 아니에요. 적어도 이슬 언니에게는.”

안이슬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에게는 부담이거든. 만약 그 사람이 나에게 못되게 굴었으면 난 오히려 더 좋았겠는걸?”

심재경이 그녀에게 잘해줄수록 그녀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했고, 더욱 모진 말을 뱉기도 했다.

송연아가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재경 선배는 절대 언니를 미워할 사람이 아니에요.”

심재경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이슬에게만큼 그는 순정을 바쳐 사랑했다.

...

강세헌이 차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송연아를 보며 물었다.

“이 시간에 누구랑 전화해?”

송연아는 그를 향해 ‘쉿’ 동작을 했다.

강세헌은 더 말을 하지 않고 그녀에게 찻잔을 넘겼다.

송연아가 잔을 넘겨받고는 차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는데 한결 편안해진 기분이었다.

...

국내에서.

안이슬은 초점 잃은 눈으로 어딘가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나 같은 사람이 지금까지 살 수 있는 것도 샛별이를 위해서지. 언제 남녀 간의 정까지 생각하겠어.”

송연아는 그녀를 설득하고 싶었지만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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