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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단기문은 휴대폰에 대고 말했다.

“됐어, 끊을게.”

그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방으로 가서 샛별을 안아 들었다. 안이슬은 따라 들어와서 그가 샛별이를 안아 드는 것을 빤히 보고만 있었다.

그녀는 두 손을 주먹 쥐고 애써 참고 있었다.

안이슬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샛별이를 어디 데리고 가는 지 알려줄 수 있어요? 심재경이 뭐 하려는 거예요?”

단기문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고 말했다.

“좀 물러서지 그랬어요?”

“...”

“참나, 걱정하지 마세요. 샛별이를 잘 보살필게요.”

말하고 그는 샛별이를 안고 방을 나섰다.

안이슬이 따라 나오면서 말했다.

“제가 같이 갈게요. 제가 샛별이를 보살펴 줄게요.”

“당신은 나 따라오면 안 돼요.”

단기문이 말했다.

“당신이 오면 심재경은 계획을 실행할 수가 없잖아요.”

“심재경의 계획?”

안이슬은 가슴이 철렁했다.

“뭐 하려는 거예요? 심재경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예요?”

단기문이 말했다.

“그래요. 두 사람 모두 머리가 어떻게 된 거죠. 세상에 풀리지 않는 일이 뭐가 있다고 굳이 이 난리를 피우는 거예요?”

안이슬은 고개를 떨궜다.

“참, 저도 한마디 하는데요. 당신이 고개만 끄덕이면 샛별이는 완전한 가족이 생기는 건데 도대체 뭘 망설이는 거예요? 당신이 정말 샛별이를 생각하는 건 알겠는데 그럼 샛별이를 위해서 좀 참아주면 안 되는 거예요?”

단기문의 말에 안이슬이 대답했다.

“저는 참는 거 없어요. 참아도 심재경이 참는 거겠죠.”

“재경이는 다 감당하겠다잖아요. 그냥 감당해 볼 기회 한 번 주면 안 돼요?”

안이슬은 고개를 돌렸다.

이제 알겠다.

심재경은 지금 샛별이를 가지고 협박하는 건가?

“샛별이 돌보기 쉽지 않아요. 울리지 않았으면 해요.”

안이슬은 다정하게 샛별이의 볼을 쓰다듬었다.

“...”

단기문은 어이가 없었다.

“좋아요. 두 사람 다 고집불통이네요.”

단기문은 여전히 안이슬한테 불만이었다. 그녀가 아이를 위해서라도 심재경과 잘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이슬이 왜 싫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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