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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심재경은 여자를 하나 데리고 들어왔다. 그 여자는 깊은 웨이브를 한 머리에 딱 붙는 검은 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새하얀 다리를 드러내고 있었다. 움직이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속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안이슬은 한 번 보더니 바로 시선을 옮겼다.

심재경이 말했다.

“네가 몇 명의 남자랑 잤다면 나도 그만한 여자와 잤어. 앞으로 우리는 대등하게 되는 거야.”

안이슬은 깜짝 놀라서 심재경을 쳐다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

“너 미쳤어?”

심재경이 말했다.

“나는 단지 우리가 평등하게 만들려는 거야. 너는 우리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

안이슬은 입술을 움찔거렸지만 말을 뱉지 못했다. 불평등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가 겪은 일은 어쩔 수 없었던 일들이다...

심재경은 어떻게 이런 방식을 택할 수 있는 거지?

“심재경, 분명히 말할게. 네가 어떻게 하든 나는 절대 마음을 돌리지 않아. 하고 싶은 대로 해.”

안이슬은 뒤돌아 섰다. 심재경은 그녀를 몇 초간 빤히 쳐다보다가 말했다.

“좋아.”

그는 여자를 껴안고 방으로 향했다.

심재경이 진짜로 하려고 하자 안이슬은 마음이 약해졌다.

“이렇게 너 자신을 더럽히는 게 재밌어?”

“더럽히다니? 얼마나 미인인데.”

안이슬은 심재경의 눈빛을 읽을 수 없었다.

“오늘은 처음일 뿐이고 앞으로 이런 일은 더 많을 거야. 하루에 한 명씩 어때?”

“...”

“내가 원하는 건 딱 한 마디야.”

그는 한 글자씩 물었다.

“나랑 다시 만날래?”

안이슬은 눈을 꼭 감고 말했다.

“너 마음대로 해.”

말하고 그녀는 방안으로 달려가서 문을 잠갔다.

심재경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아직도 고집을 부린다고?

“심 대표님?”

여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계속 해야 해요?”

그녀는 그냥 돈을 받고 연기를 하는 것뿐이다.

심재경이 말했다.

“계속해.”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저는 돈을 안 받고 진짜로 할 수 있어요.”

심재경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봤고 그녀는 바로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화내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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