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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심재경은 말투가 변해서 날카롭게 물었다.

“너 그런 말 할 자격 있어? 네가 뭔데? 응?”

그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었고 온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안이슬을 원망하고 있다.

그녀는 샛별이를 위해 받아들이려고 하지도 않고 그와 다시 잘 지내보는 시도조차 안 하려고 했다.

지금까지 본인의 감정만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떠나겠다고 한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어떻게 괴롭지 않을 수가 있으며 어떻게 그녀를 원망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안이슬도 당연히 심재경의 마음이 차갑게 돌아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너 꼭 이래야 해? 이런 방식으로?”

안이슬의 눈가가 붉어졌다.

심재경이 되물었다.

“내가 무슨 방식으로?”

안이슬이 말했다.

“내가 샛별이를 위한다는 거 알잖아.”

심재경이 웃었다.

“네가 샛별이를 위한다고? 너는 너 자신만 생각하는 거 아니야? 네가 정말 샛별이를 위한다면 앞으로 샛별이가 성장할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아이가 완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자기 고집만 부리지 않았겠다. 너는 그냥 본인의 마음이 편하기 위해 샛별이를 떠나는 거야.”

그의 말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나는 다른 여자를 찾을 수도 있어. 더 젊고 예쁜 여자를 찾을 수도 있겠지. 근데 그 여자들은 샛별이의 친모가 될 수 있어? 정말 샛별이한테 잘해줄 수 있을까? 샛별이를 정말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샛별이의 친부가 맞아, 근데 하루 24시간 동안 샛별이를 보고 있을 수 있어? 샛별이 앞으로 생활환경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야? 내가 다른 여자와 아이가 있어서 샛별이를 더 사랑하지 않게 될까 봐 두렵지 않아?”

안이슬은 확실히 이렇게 많은 생각을 못 했다.

어쩌면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심재경을 믿었다.

“그럼 샛별이를 나한테 줄래?”

안이슬이 말했다.

심재경은 낯빛이 확 어두워졌다. 이렇게 많이 말한 이유는 안이슬이 제대로 생각해보라고 한 얘기인데 그녀는 아이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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