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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송연아는 달걀프라이까지 하고 라면에 토마토도 넣었다.

그리고 소시지를 넣은 후 일부러 강세헌 앞에서 먹기 시작했다.

날이 거의 밝아지는데 강세헌이 배고프지 않다는 걸 송연아는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정말 맛있네.”

송연아는 먹으면서 감탄을 내뱉었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강세헌에게 물었다.

“좀 먹어볼래요?”

그녀가 면을 집어 올리며 물었는데도 강세헌은 그저 보고만 있었다.

송연아는 흥미를 잃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칫, 재미없네요.”

강세헌이 미간을 구겼다.

“됐어, 나 자러 갈게.”

강세헌이 정말 배고프지 않은 것 같아 송연아는 끝내 포기했다.

“가서 자요. 난 다 먹고 올라갈게요.”

...

여기는 금방 날이 밝았는데 국내는 벌써 어둠이 내렸다.

심재경은 하루 종일 돌아오지 않았다.

안이슬은 혹시 자기 때문에 일부러 돌아오지 않는 건지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전화해서 물을 수도 없었다.

만약 그에게 전화해 묻는다면 심재경은 분명 그녀가 자기에게 마음이 남아있다고, 깨끗하게 감정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녀는 심재경의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았기에 모진 말을 해가며 그를 멀리했다.

그래야만 심재경도 정을 끊고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샛별이는 오늘 잠들기에 유난히 어려워했다. 아무리 재워도 잠이 들지 않았는데 불편한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안이슬은 마음이 다급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샛별이를 달랬지만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안이슬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심재경이 돌아왔다.

그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샛별이를 받아안았는데 새빨갛게 달아오른 아이의 얼굴을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기, 왜 그래?”

엉엉 울던 샛별이는 심재경을 보더니 기적적으로 울음을 뚝 그쳤다.

마치 배터리 나간 인형처럼 곧바로 조용해졌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안이슬은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

‘샛별이가 이렇게 울었던 게 아빠가 보고 싶어서야? 아니면 왜 심재경을 보자마자 울음을 그치는 거지?’

딸은 아빠랑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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