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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전화를 끊고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을 탁자 위로 던졌다.

펑 소리가 났다!

송연아는 깜짝 놀랐지만 조용히 서서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누구든지 자신의 여자가 전 남친과 얽혀 있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강세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게 ...”

그녀가 말을 하려 했다.

강세헌은 분노에 휩싸여 송연아를 쳐다보는 것조차 불쾌했다.

그는 진정이 되지 않아 이를 갈았고 눈에는 분노가 꽉 차있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화가 나는 것은 자기 여자의 이러한 모습이 싫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있으면 계속 방금 들었던 불쾌감이 떠올랐던지 그는 밖으로 나갔다.

송연아는 무의식적으로 그를 따라 나가며 불렀다.

“강 대표님...”

강세헌은 분노에 불타며 말했다.

“꺼져!”

그녀는 걸음을 멈췄다. 강세헌이 자신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오늘 같은 일을 당했으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따라가지 않았다.

오늘 여기 온 이유가 강세헌에게 계속 의사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할 예정이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안 된다는 걸 느끼고는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문 앞에 들어오는 남자가 보였다.

고훈은 여기에 놀러 왔는데 강세헌과 마주치자 웃으며 인사를 했다.

“강 대표...”

강세헌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무시하고 밖으로 나가 곧장 차에 탔다.

강세헌은 성질이 나쁘기로 소문난 사람이었기에 고훈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송연아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지만 고훈이 강세헌과 웃으며 무슨 말을 하는 것만 보았다. 송연아의 가슴은 순식간에 조여 왔다.

지난번에 강세헌이 바로 이 남자를 이용하여 송연아를 망치려고 했었다.

‘그렇다면 강세헌이 또 같은 수작을 부리려고 고의로 나를 여기로 오라고 한 건가?’

순간, 그녀는 강세헌을 죽이고 싶었다!

‘이 남자, 정말 나쁜 놈이다. 아니, 그냥 짐승이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어떻게 이토록 짓밟을 수가 있지?’

송연아는 뒤돌아서서 숨을 곳을 찾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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