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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사무실로 돌아온 강세헌을 만난 임지훈은 서둘러 다가가 인사했다.

“대표님.”

강세헌은 그를 쳐다보더니 안 좋은 어조로 물었다.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알아냈어?”

임지훈은 속으로 말했다.

‘내가 뭐 몸이 몇 개라도 되는 줄 아시나 보지.’

“아직입니다. 지금 막 출발하려던 중입니다.”

‘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거지? 왜 화를 내는 걸까?’

임지헌은 생각했다.

이때 비서가 들어와서 말했다.

“강 대표님 안내 데스크에 최씨 성의 아가씨가 대표님 찾으신다고 하는데요.”

“최씨? 설마 최지...”

임지훈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세헌의 눈이 차가워지고 얼굴에 분노가 스며드는 걸 보고 입을 다물었다. 이어서 강세헌이 차갑게 말했다.

“임 비서, 가서 데려와.”

“네.”

잠시 후 임지훈이 최지현을 데리고 들어왔다.

강세헌은 책상 옆에 서서 양복 재킷을 벗어 의자 등받이에 아무렇지 않게 올려놓고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최지현은 여전히 품위가 넘쳤다.

“제가 갑자기 찾아와서 혹시 방해가 됐나요?”

그녀는 따뜻하게 말했다.

“아니요.”

강세한은 아주 가볍게 대답했다.

어차피 그녀와 결혼할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가 깨끗하고 순수한지 아닌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최지현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게... 저기...”

“돈 필요해요?”

강세헌은 바로 콕 집어 물었다.

최지현은 깜짝 놀랐다.

‘내가 돈이 필요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강세헌은 그녀와 더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직설적으로 물었다.

“얼마 필요해요?”

최지현은 당황해하며 설명하려고 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

“천만 원? 1억?”

강세헌은 그녀의 설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 왜 필요한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따지고 싶지도 않았다.

최지현은 강세헌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지만,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녀는 강세헌 앞에서 자신이 완벽하게 빈틈없이 행동했다고 생각했다.

그한테 부탁하러 온건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어서였다.

주혁이가 24시간 내에 돈을 갚으면 헤어져 주겠다는 조건이었다. 주혁은 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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