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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갑작스러운 질문에 송연아는 한참 동안 그를 쳐다보다가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다. 하지만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 남자는 분명 그녀에게 또 굴욕적인 말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밥을 빨리 먹으려고 애썼다.

강세헌은 그녀의 침묵에 계속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왜 그렇게 급해요? 누가 뺏는 것도 아닌데.”

얼굴에는 온통 왜 그러지 하는 의문이었다.

그녀가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폭풍 흡입하는 모습을 본 강세헌은 무례하다는 생각은커녕 오히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숭 떠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진실하고 좋았다.

송연아는 마지막 한 입까지 다 먹고 물 두 모금을 마신 뒤 말했다.

“빨리 먹든 천천히 먹든 다 내 맘인데 상관없잖아요.”

어차피 이제 직장까지 강세헌으로 인해 망쳐버렸는데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

강세헌은 천천히 머리를 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살고 싶지 않은가 봐요?”

‘이 여자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말이 거치네.’

송연아도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래요. 살고 싶지 않아요. 그냥 죽여요. 그런 추잡한 수단으로 사람 괴롭히지 말고요.”

강세헌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했다.

“어디 아파요?”

송연아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고훈을 생각하면 진정할 수가 없었다.

“강세헌씨 그렇게 사람을 너무 괴롭히지 마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다시 그러면 내가 당신 와이프이고 또 바람피워 당신을 배신했다고 말할 거예요!”

강세헌은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다가 치열한 눈빛으로 물었다.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알아요?”

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하지만 당신이 무섭지 않아요. 당신이 매번 다른 사람을 시켜 나를 강간시키려고 할 때 알았어요. 아무리 잘 보이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당신은 짐승보다 못한 악마니까.”

분노한 강세헌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가더니 눈앞의 여자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며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송연아는 목이 졸려 숨을 쉬지 못했지만 힘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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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이 놈이 나쁜놈이 아니면 대체 누가 나쁜놈인데? 뻑하면 손찌검하는 폭력남이..벌써 수감될 범죄자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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