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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송연아는 어떻게 강세헌과 만난 거지? 방금 분명 강세헌이 이혼에 대한 말을 하는 걸 들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이지?’

그녀는 몰래 다가가 그들의 대화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차 안에 앉아 있던 송연아는 한순간에 맥이 싹 빠져 마치 서리 맞은 뱀처럼 풀이 죽었다!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만약 이혼한다면, 강 씨 어르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된다.

하지만 강 씨 어르신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수술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은혜를 입었는데 이렇게 이혼해 버리면 배은망덕한 사람이랑 다를 게 없었다.

송연아는 무척 고민됐다.

“세헌 씨... ”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들며 물었다.

“저랑 이혼하고 싶어 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이혼하겠다는데 왜 오히려 동의하지 않는 거예요? 설마 절 좋아하는 건 아니겠죠?”

강세헌은 안색이 변하더니 차갑게 웃었다.

“내가 이혼하지 않은 건, 당신을 곁에 두고 오래오래 괴롭히려는 거야! 당신을 좋아한다고? 꿈 좀 깨요!”

송연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남자는 과연 마음이 매우 모질었다!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가리지 않았다! 자신의 결혼을 이용해서까지 말이다! 정말 뼛속까지 지독한 사람이었다!

과연 다음 순간, 강세헌은 그의 본성을 드러냈다.

“당장 내려요!”

‘나야말로 당신 차를 타고 싶은 생각이 눈곱만치도 없어요!’

송연아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재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삐끗한 발이 아파서 똑바로 서지 못하고 그만 강세헌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따뜻함과 부드러운 촉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송연아 씨, 당신은 정말 나를 유혹할 기회를 조금도 놓치지 않네요.”

이 말에 송연아는 화가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방금 분명히 자기가 먼저 짐승 같은 행동을 하고서는 말이다!

‘정말 뻔뻔스러워! 더는 말을 섞지 말아야지!’

하이힐을 신고 똑바로 설 수 없어, 아예 신을 벗어 버리고 맨발로 걸었다.

가냘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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