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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그가 최근에 별장에 돌아가지 않았던 것도 바로 그날 밤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 여자가 다시 한번 그의 시야에 들어올 줄 누가 알았을까? 여전히 그 표정으로!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이렇게 매혹적인 차림새를 했다니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오늘 만나는 사람이 그가 아니고 다른 남자였다면, 그는 화가 치밀어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이 여자를 가지고 싶었다.

행동이 어찌나 빨랐는지 송연아가 반응 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덮여 있었다.

“음...”

그녀는 몸부림을 치려 했지만 두 손은 머리 위로 올라가 의자 뒤쪽에 고정시켜졌다.

강세헌은 부드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할 정도로 강했고, 처벌을 주듯이 끊임없이 그녀를 집어삼켰다. 그녀의 입술은 부드러웠고 특유의 향기가 났다. 너무나 익숙한 것 같아 그의 욕심은 더 커졌다.

송연아는 고통으로 몸을 떨었다. 저항할 수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몇 분 후 강세헌은 이성을 되찾고 천천히 그녀의 입술에서 떨어져 붉고 도톰한 입술에 아직 남아있는 그의 흔적을 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송연아, 나와 부부인 기간 동안은 절대로 다른 남자를 유혹하고 나대고 다니지 마. 알았어?”

‘당신이 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당할 줄 알아?’

그녀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강세헌, 당신은 내가 종합병원에 갈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또 직장도 잃게 만들었어요. 나는 사람이에요, 돈 벌어 생활해야 된다고요. 나대지 말라고요? 그럼 당신이 책임질 거예요?”

강세헌은 당황해하며 물었다.

“종합병원에 갈 수 있는 기회라니?”

송연아는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모르는 척하지 마요! 당신이 병원장한테 그 자리 최지현한테 주라고 부탁했잖아요.”

“그런 적 없어요.”

강세헌은 바로 자신이 병원장에게 최지현을 잘 돌봐주라고 얘기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최지현이 종합병원으로 가게 된 건 송연아의 자리였다는 거였다.

“당신은 나를 내 꿈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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