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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그녀가 지난 몇 년 동안 일한 수입은 모두 어머니의 병원비에 들어갔고 의사를 할 수 없다면 당분간 다른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군의관이 되려는 꿈은 잠시 보류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의사가 될 거라고 결심했다.

병원을 나와서 바로 택시 타고 별장으로 갔다.

“사모님 몸이 불편하세요? 안색이 안 좋으세요.”

송연아가 들어오자마자 오은화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송연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아니요.”

“오늘 근무 안 하세요?”

오은화가 또 물었다.

전에는 항상 바빴고 가끔 야간 근무를 해야 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원래는 지금 일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녀는 씁쓸함을 억누르고 웃으며 말했다.

“저 오늘 쉬어요.”

오은화는 이 별장에서 송연아에게 유일하게 따뜻함을 주며 잘해주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요즘은 쉬어요. 병원장님이 휴가를 주셨어요.”

“쉬신다고요? 쉬는 것도 좋은데 사모님 너무 말랐어요. 이번 기회에 잘 보양하세요.”

오은화가 웃으며 말했다.

송연아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 올라가서 한잠 잘게요.”

“그러세요.”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 소파에 몸을 파묻고 노트북을 끌어안고 이력서를 수정했다. 의학을 공부했기에 그는 다른 경력이 전혀 없어서 이직을 한다고 해도 다른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의학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이 많았던 그녀는 여러 분야에 많이 이력서를 제출했다.

의학 외 다른 재능은 모두 송태범 덕분이었다. 송태범이 그녀가 의학을 배우는 것을 강력히 반대했고 포기시키려고 심지어 학비도 주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송연아는 학비를 모으기 위하여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작은 병원을 차리고 싶었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임대료, 장비 등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어머니의 생활도 보장해야 했고 또한 어머니의 병이 호전되면 이곳을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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