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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그만 질투해요

한 달 뒤이자 설 후면 곧 결혼식이다.

하지만 여준재는 고다정더러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 없이 그저 안심하고 자기 신부가 될 준비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고다정도 그의 고집을 꺾기 힘들어 나중에는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건 임은미 쪽도 마찬가지였다.

백수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자리에 모였다.

두 사람은 수다 떨다가 대화 주제가 어느새 신혼여행으로 넘어갔다.

임은미는 호기심에 물었다.

“결혼식이 끝나면 두 사람은 바로 신혼여행 갈 거야?”

“그럴 생각인데 어디로 놀러 갈지 아직 정하지 못했어. 왜, 너는 채 선생님이랑 토론해 봤어?”

고다정도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이때 임은미가 답했다.

“나는 성휘 씨가 어렸을 때부터 자랐던 곳에 가보고 싶은데 채씨 가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

뒷말은 하지 않았지만 고다정은 알것 같았다.

친한 친구의 고부간 갈등을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막막했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외부인이기에 대놓고 참견할 수도 없었다.

하여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어렵게 먼저 말을 꺼냈다.

“네가 정말 거부감이 심하면 될수록 따로 사는 게 좋을 것 같아. 옛말에 어떠한 관계는 소홀할수록 더 오래갈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 어쩌면 시집과는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채 선생님이 중간에서 조절하다 보면 사이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 모르잖아.”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임은미는 한숨을 내쉬더니 더 이상 말하기 싫어 대화의 주제를 돌렸다.

고다정도 모르는 척 맞장구를 쳤지만 그래도 친구가 걱정되었다.

어쨌든 지금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건 사실이라 오랫동안 지속되면 나중에 가정의 행복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았다.

자신이 직접 겪어본 일이 아니라 고다정도 뭐라고 조언을 주기도 힘든 입장이다.

어쩔 수 없이 여준재가 퇴근해서 돌아오면 혹시나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물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여준재는 그녀의 걱정어린 말을 들은 뒤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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